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성남 일화에서 뛰던 ‘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사진)를 영입, 공격력을 강화하는 한편 강원FC에서 수비수 곽광선(25)을 데려와 중앙 수비를 견고히 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트레블(정규리그·AFC챔피언스리그·FA컵 동시 우승) 달성 도전했다가 ‘무관’에 그친에 수원은 내년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성남의 공격수 라돈치치(28)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라돈치치는 수원과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하고 2009년 성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라돈치치는 올해까지 8시즌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52골 19도움을 올린 특급 공격수로 뛰어난 체격조건(192㎝·89㎏)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가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4위전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후 올해 1월부터 재활에 전념했던 라돈치치는 지난 8월 정규리그에 복귀해 10경기를 뛰면서 3골, 2도움의 활약을 펼쳐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대계약이 만료된 디에고와 알렉산데르 게인리히를 돌려보낸 만큼 새로 영입한 라돈치치와 스테보를 내년 시즌 공격의 핵심 요원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원은 라돈치치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한국 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라돈치치는 지난 2004년 한국에 들어와 귀화 요건인 ‘5년 연속 거주’를 충족하고, 한국말도 80% 이상 알아들을 정도로 능숙하다.
2007년 7월 일본 J리그에 잠시 임대됐다가 이듬해 3월 복귀했지만 그 기간에 일본에 머물렀던 게 귀화 요건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원은 늦어도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귀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귀화하면 외국인 공격수를 1명 더 보강할 수 있어 내년 시즌 전력 보강에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평소 “한국으로 귀화한 후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라돈치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수원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수원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수원은 강원에서 수비수 곽광선을 영입하고, 강원으로 임대했던 오재석을 완전히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86㎝의 장신인 곽광선은 제공권과 투지넘치는 수비력이 강점이며, 세트피스 수행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수원은 곽광선의 합류로 탄탄한 중앙 수비라인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