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장애학생들의 체육교육을 전담하는 체육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체육수업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전담체육교사가 아예 한명도 없는 것은 물론 전담교사에 대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 자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장애학생 교육을 위해 28개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에서 1만7천300여명의 장애학생이 재학중이다.
이중 28개(국립2·공립6·사립20) 특수학교에 근무중인 전담체육교사는 고작 22명에 불과한 상태로 6개교는 체육을 전공한 전담체육교사도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장애학생의 건강을 책임질 체육교사가 턱없이 부족함에도 체육교사의 수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장애인스포츠 강사마저 전무해 장애학생들의 체육활동이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장애학생들의 체육수업이 무시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비장애인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의 채용을 위한 예산 배정은 2009년 77억여원에서 2010년 108억여원으로 약 30억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국회의원은 “장애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체육활동에 장애인스포츠 강사의 배치는 반드시 필요했던 사업”이라며 “장애학생이 체육활동에서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용인대 특수교육전공 교수는 “특수학교에 장애인스포츠강사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비장애인 초등학교에 스포츠강사가 있듯이 교육평등 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나아가 장애학생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체육교과연구회 설립으로 선진프로그램의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교사는 개별 과목 채용이 아니라 중등교사로 일괄 임용되므로 각급 학교에서 각자의 전공에 맞춰 과목을 담당한다”며 “도교육청에서 특수학교 교사의 과목까지 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