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22일 ‘2012년 자유계약(FA) 자격 취득선수’ 160명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대상에 포함된 김정우(성남)와 설기현(울산) 등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연맹이 이날 공시한 FA 자격 취득 선수 중에는 올해 상무에서 제대해 성남에 복귀한 ‘뼈트라이커’ 김정우와 울산의 K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탠 설기현이 가장 눈에 띈다.
2012년도 FA 선수는 전년(182명) 대비 12.1% 감소했고 이중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는 146명이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노병준(포항), 오승범(제주), 남궁도(성남) 등 14명이지만 이 가운데 만 34세 이상인 6명은 이적료 산출 연령별 계수가 ‘0’이라서 사실상 이적료가 없다.
FA 자격 취득 선수는 이달 말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하고 나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2월 전체 구단과 입단 교섭을 벌일 수 있다. 올해 상주 상무에서 제대해 성남으로 복귀한 김정우는 그동안 다른 구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다.
미드필더 전문요원인 김정우는 이번 시즌 초반 상주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 15골을 몰아넣었다.
성남은 김정우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정우 역시 성남이 제시하는 새로운 계약조건을 따져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울산과 1년간 계약한 설기현도 다른 구단들의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
설기현은 이번 시즌 울산에서 5골-7도움의 활약을 펼쳐 울산의 K리그 준우승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울산은 내년 정규리그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설기현처럼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가 절실해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