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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재치 전통을 되살리다

‘New Spirit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내달 14일까지 안양롯데갤러리… 회화·조각 40여점 선봬

 

세대를 뛰어넘는 영속성과 포괄성을 가지고, 다양하게 재해석되어 확대 재생산, 혹은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전통이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대상이 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회화 및 조각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강용면과 김지혜, 백민준, 서희화 등 9명의 작가가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안양 롯데갤러리에서 ‘New Spirit-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전을 연다.

이 중 강용면은 재료와 형식의 끊임없는 실험적 모색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민예적 요소들을 자신의 작품에 비췄다.

작가는 작업에서 전통의 현대적 변용이란 운행원리 속에서 순환하면서 과거와 전통, 과거와 현재, 전통과 신문명을 만나게 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책가’도나 ‘화조화’, ‘산수화’ 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간주되고는 하는 작가 김지혜의 작품은 현실 인식을 관통한 탁월한 분석력이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책가는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책갑으로 묶인 책과 선비의 여러 가지 일상품을 적절히 배치한 일종의 정물화다.

작가 백민준의 작품은 언뜻 보면 부처의 손에 사탕을 들리고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승학선인의 손에 철가방을 들린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그는 관심이 미치는 주변의 것들에 ‘신선’의 격을 부여하고 이름을 붙여 새로운 풍류를 만든다.

더불어 작가 아트놈은 모란 꽃을 통해 그의 익살 맞은 화면의 느낌과 화려한 모란 꽃 뒤에는 슬픈 눈과 힘든 모습이 감춰져 있는 모습을 표현했고 서희화는 민화적 해석을 바탕으로 온갖 페트병과 버려진 장난감, 폐자재 등을 이용, 화려한 듯 소박하고 실용적인 민화의 전통을 담았다.

또 작가 윤대라와 이월숙은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로 나타난 비키니 소다를 선보이고 강렬한 원색으로 그려진 자연 이미지 위에 작게 그려진 한복을 입은 전통적인 여성 이미지를 나타냈다.

갤러리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 속에서 전통의 가치를 인식하고,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전통에 대한 본연의 의미를 재조할 것”이라며 “미술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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