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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최수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 1996년 설립 중소기업 발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자생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경지지방 중소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이 지난 1996년 설립,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기도에는 소상공인을 포함해 전국 중소기업의 약 20%(61만1182개, 2008년 기준), 제조기업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8%(3만6680개, 5인이상)의 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 소속으로 설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지난 1977년 10월 공업진흥청 경기지방 공산품시험소로 발족해, 1996년 2월 중소기업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 조직이 개편됐다.

이어 지난 2002년 5월 기존에 위치한 수원시 구운동에서 현재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으로 신축이전 됐다.

현재 경기 중기청에 근무하는 인원은 정원 45명에 현원 43명이 근무 중이다.

올 2월 취임한 최수규(52) 경기중기청장을 필두로, 창업성장지원과(14명), 공공판로지원과(7명), 기업환경개선과(7명), 제품성능기술과(7명) 등 4개 과와 수출지원센터(4명), 비즈니스지원센터(겸직), 시험연구지원팀 등 1팀 2센터로 구성된다.

보유 시험연구 장비는 ICP분석기 등 총 494대, 금액으로는 55억4천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비지니스 솔루션 사업 등 中企 역량 키운다

경기중기청은 올해 독자추진 사업으로 중소기업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현장밀착형대학’ 운영과 ‘비즈니스솔루션센터’ 확대운영, 정책비서관 양성사업, 신뢰성 기술교류를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추진 중이다.

우선 ‘현장밀착형 대학’ 운영사업은 중소기업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 배양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중기청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대학과 연계한 ‘경기 산학 기술혁신 대학’을 시범적으로 1개의 과정만 개설?운영해 오다 중소기업의 니즈를 고려해 올해부터는 디자인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참여한 경기공업대학뿐 아니라 두원공대, 성균관대 등으로 참여확대를 유도 중이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솔루션 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약 6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국 11개 지방 중기청 가운데 경기중기청이 가장 먼저 시범 진행하게 된 이번 사업은 제품 디자인, 설계, 모형제작 및 시험, 금형 설계 및 제작, 양산, 마케팅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과정을 디지털 및 시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워크스테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운영인력이 4명에 불과하면서 하루 평균 2개 업체가 문의 및 신청하는 현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솔루션 지원기간은 1개의 솔루션 당 최소 7일~수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경기중기청은 올해 솔루션 활용능력이 우수한 대학(원)생을 중소기업과 ‘1인1사’ 결연하는 사업을 추진, 인력문제를 해결했다.

또 시험실 면적의 1/4 수준인 작업 및 교육실을 1/2 수준까지 확장하고 이를 위해 노후된 시험기의 폐기, 교정업무의 민간에 이양했고 워크스테이션 20대, 솔루션 20종 규모로 청어람 2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CEO들이 정부정책사업 정보를 수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따라 기업내 CEO를 대신하는 정책비서관 양성사업과 ‘중소기업 제품은 고장이 많다’라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신뢰성 기술 교육을 독자적으로 확대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본청과 공동 추진 중인 북한이탈주민 취업을 위한 ‘만남의 장’ 행사와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창업 및 인력지원 사업 추진, R&D 지원사업 확대, 수출 및 판로 지원 사업 등을 본청에서 위임받아 추진 중이다.

도내 북부지역 기업지원 서비스 개선되나

경기중기청은 올해 기업지원서비스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북부지역 기업들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 북부지역 소재 중소기업은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도내 남부 수원에 소재한 경기지방중기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현재 북부지역과 수원 간 평균 이동시간은 왕복 3~5시간이 걸리며 업무진행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의 전체가 소요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북부소재 기업들은 전담 지원기관인 중소기업청 북부사무소를 신설해 달라며 지난 2002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여년 간 19차례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무원 정원동결 등을 이유로 신설 승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북부 소재기업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팽배해졌다.

더욱이 동일한 이유로 사무소 개설이 어려웠던 울산과 대전 충남의 경우 지난해 지역 의원들이 해결에 나서면서 지역 사무소가 마련되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설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북부지역 의원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쏠리며 파장이 커졌다.

경기중기청 북부사무소 신설 추진안은 지난 6월 북부지역 10개 상공회의소 기관장들이 모여 설립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기중기청은 북부지역에 중소기업지원기관 개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추진안을 행정안정부에 공식 건의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약 10여년 가까이 외면을 받았던 북부 소재 기업들이 이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북부사무소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행안부에 사무소 신설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수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Interview

“산학 맞춤형 인력양성 주력”

- 청장 취임 후 5개월 여가 흘렀다. 최근 도내 중소기업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최근 도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현안은 인력난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다른 눈높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취업을 위한 ‘만남의 장’ 행사와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창업 및 인력지원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9개 대학교 1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위한 체험학습을 5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 경기중기청 추진 사업 중 가장 자부심을 갖는 사업은.

▲여러 진행사업이 있지만 지방청 중 경기중기청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인 비즈니스 솔루션센터 사업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대기업에서만 해오던 디자인, 엔지니어링 설계, 시뮬레이션, 마케팅 영상 등을 디지털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에는 18억원의 예산을 투입,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 좌우명이 있다면.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란 말이 있다. 즉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란 뜻으로 노자가 쓴 도덕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 문장은 살수대첩 당시 고구려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시 중 인용되기도 했다.

공직사회가 계급의식에 사로잡혀 승진을 위해 서로를 험담하고, 경쟁 상대를 끌어 내리고, 고발하고,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행동을 다하는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 중소기업 CEO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최근 발간된 책 중 ‘혼창통’이라는 책이 있다. 기자이자, 경제학 박사인 저자 이지훈이 3년간 수많은 초일류기업의 CEO, 경제경영 석학들을 심층 취재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를 글로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 중 모든 대가들의 성공비결엔 3가지의 공통된 키워드, 즉 혼(魂), 창(創), 통(通)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의 중소기업 CEO들에게 가장 필요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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