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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을 찾아서] 백정기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회장

백정기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회장

동화 속 ‘파랑새’가 날리는 상쾌한 티샷

“한번 시작한 일은 무조건 죽기살기로,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몰두하고, 전념합니다.” 부도가 난 골프장을 인수해 단기간에 명문골프장으로 만들어 낸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백정기 회장의 사업 지론이다.

글ㅣ박광만기자 kmpark@kgnews.co.kr
사진 l 블루버드CC 제공

 

 


수천명의 회원중 한명이었던 백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기샹그릴라 골프장 회생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경기관광개발을 설립해 오향관광개발과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의 사업권(영업권) 양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그러다 2008년 오향관광개발과 합병하고 최초 사업자인 태우관광개발로부터 골프장 전체 27홀 부지를 인수, 사업권과 영업사원까지 모두 승계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은 말만 골프장이지 퍼블릭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설과 수천명 회원간의 분쟁과 부도 등 도저히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대주주 경영체제를 통해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 백정기 회장이다.

백 회장은 우선적으로 주주들에게 수도권 최고 명문골프장 건설의 꿈을 설명했으며 회원 87%의 지지를 얻어 1주일만에 1천500억원의 자금을 만들어냈다.

2008년 12월31일부터 2009년 3월29일까지 약 3개월간 동절기 휴장을 하고 다시 선보인 ‘블루버드 컨트리클럽’은 모든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변혁, 개혁, 무엇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변화를 선보였다.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코스 곳곳에 벚꽃나무 수천그루가 심어졌다. 봄을 맞아 만개한 벚꽃의 향연은 변화의 시작에 불과했다.

‘우아함과 신비함, 그리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시키며 완공된 오리엔탈 클래식풍의 클럽하우스는 전문가들 조차도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여기에 영국, 중국, 한국 등 동서양의 국가컨셉을 갖춘 단체룸은 클럽하우스 변화의 최고 걸작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전체적으로 코스의 거리를 늘리고 코스 주변 경관조경에 만전을 기했으며, 연못마다 분수대를 설치해 시원함을 더하고, 수백그루의 소나무 숲을 조성해 명문코스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결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건설업을 전공한 백 회장은 공사 시작에 앞서 600만원짜리 중고 짚차를 구입해 3개월 동안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현장을 진두 지휘하며 전 직원, 인부들과 고군분투 했다.

하루 24시간을 2교대로 600명씩의 인력이 투입된 대공사를 마치고 개장을 하자 “땅이 얼었을 텐데 어떻게 공사를 하셨습니까?”, “정말 3개월만에 이렇게 바뀔 수 가 있는 겁니까?”, “여기가 예전의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이 맞습니까?” 확 바뀐 블루버드CC에 대한 회원들과 취재진의 질문은 한 없이 이어졌다.

백 회장의 대답은 덤덤했다.

“땅이 얼면 깨면되고, 땅이 가파르면 오르면 되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앞으로 블루버드 컨트리클럽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고 장담했다.

‘블루버드(Blue Bird)’는 ‘행복’을 상징하는 동화속 ‘파랑새’를 가리키는 것으로 ‘모두가 하나돼 행복을 이루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 회장의 소망이 그대로 나타나는 부분으로 “회원이 회장이지 내가 회장이 아니다”는 그의 평소 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백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후 “블루버드에서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회원의 날을 통해 천명하고 “다른 임원들과 부인들도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장이나 임원들, 그리고 그 부인들이 골프장에 나타나면 직원들이 그들에게 신경을 쓰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회원을 최우선으로 섬기라는 백 회장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다.

백 회장은 최근 사업권 승계와 관련한 행정소송, 행정심판 등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또 다른 꿈을 펼치려하고 있다.

“지루한 법정다툼이 일단락 됐다. 늦어도 오는 10월중에는 대중 9홀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블루버드 컨트리클럽의 멋진 비상을 기대해도 좋다”

백 회장의 머리속에는 이미 수도권 최고의 명문골프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블루버드 컨트리클럽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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