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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피플] 경기도당구연맹 하윤보 회장

당구 칠 때마다 새로운 재미 ‘평생운동’이라 생각
쾌적한 환경 개선 여성·학생 이용불편 해소 노력

 

“어린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프로 당구선수로 성장시키는 성장시키 것과 이같이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가 잡히면 저의 바람은 이뤄진 것입니다.” 경기도의 당구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 당구의 아버지’ 도당구연맹 하윤보(57) 회장을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봤다.

글 l 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취미로 시작한 당구가 선수생활까지

하윤보 회장의 직업은 당구 선수가 아니라 화가이다.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지내온 그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림을 취미로 그려왔으며 현재는 수많은 작품을 배출한 20년차 화가이다.

그런 그가 당구 큐대를 잡은 것은 30대 중반 직장을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취미로 당구를 즐기던 때다.

하윤보 회장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배운 당구였는데 현재는 1천점 정도는 친다”며 “30년 정도 치고 있음에도 질리지 않고 칠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평생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회장직으로 있는 만큼 선수들 관리나 당구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 여러 업무의 일환으로 당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구는 몸으로 하는 운동이긴 하지만 머리를 써야하는 운동”이라며 “수학적이기도 하고 물리적인 것을 알아야하기 때문에 치매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취미로 당구를 치던 그는 지난 1997년 경기도 당구 선수회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2002년 경기도 당구 선수회의 회장으로 선출돼 같은해 경기도당구연맹으로 명칭을 변경, 2004년 지방단체 최초로 가맹경기단체로 등록됐다.

 


전국체전 4연패 달성이 목표

당구의 역사는 기원전 400년쯤 그리스에서 옥외 스포츠로 당구의 원형이 실시됐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당구를 스포츠로 체육 육성종목으로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몇 나라되질 않는다.

하 회장은 “보통 아시안게임에서 당구종목에 걸린 금메달이 10개 정도가 되며 세부 종목으로 3쿠션,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쉬빌리아드 등 4종목이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당구가 정시종목이 아닌 시범종목이긴 하지만 메달이 8개, 7개가 각각 걸려있다. 우리 당구협회는 지난 2007년부터 3년 연속우승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체전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4연패를 이루기 위해 8월부터 9월 초까지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했으며 강화훈련과 개인훈련, 소집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기도에서는 총 18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합을 벌이게 된다”며 “평소 훈련을 해오던 만큼의 실력을 발휘해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트선수 육성에 노력

대회 뿐만 아니라 후배 육성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하윤보 회장은 경기도를 대표하기 위한 선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프로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 회장은 “현재 당구는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람들이 취미활동으로 하는 생활체육이다”라며 “한국 당구의 위상을 드높여줄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수원 매탄고등학교에 당구부를 창단했으며 현재 유일하다”고 말했다.

매탄고 출신의 당구선수로는 지난 2007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선수권 3쿠션대회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행직 선수가 있다.

어린선수들을 조기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하윤보 회장은 곡반초등학교와 매현중학교에 당구부 시설을 갖췄으며 당구부의 창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구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

또한 당구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여러 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경기신문과 용인시, 도당구연맹에서 함께 개최하는 ‘용인백옥쌀배 당구대회’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2번의 대회를 개최하며 느낀 것은 도당구연맹 자체에서 개최할때보다 대회를 치르기에 수월했고 전국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수준이 높은 대회인 만큼 뿌듯했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실력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백옥쌀배 당구대회’ 뿐만 아니라 학생, 교원, 동호인 등 여러 대회를 실시해 왔으며 대회 사업은 30개 정도에 이를 정도로 당구의 발전과 관심, 참여유도를 이끌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당구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 입성을 노리고 있고 실업팀 창단을 준비중이며 올 10월에는 실업당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업당구대회는 실업팀의 창단을 대비한 대회로 기업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우선 팀 등록제를 실시하고 개인 실력자들은 년 4회에 걸쳐 실시될 신인선발전을 거쳐 한 대회당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가려 총 8명씩을 선발한다.

당구의 인기가 2000년도에 들어 추춤해진 것에 대해 하윤보 회장은 “현재는 정보화의 시대로 쉽게 컴퓨터를 접하고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많이 찾아 당구장 자리에 PC방들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점차 당구장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며 “학교에서 특별활동이나 방과후 활동, 놀토를 이용해 당구로 유도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 당구장과의 연계를 통해 이뤄진다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존 당구장의 개선점에 대해 “당구가 육성종목이면 꿈나무들부터 육성을 해야하는데 당구는 성인들이 대부분 이용을 하기 때문에 환경이 쾌적하질 못해 학생들이나 여성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특히 담배연기 때문에 학교와의 연계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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