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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을 찾아서] 세화기업(주) 나영은 대표

자연과 인간 중심 친환경 명품 자전거길 조성

트렌드를 읽는 눈, 새로운 트렌드 창조해 내는 것이 기업 성공 필수 조건

트렌드(trend), 우리나라 말로는 경향, 동향, 추세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패션 업계로 트렌드를 읽느냐, 못읽느냐에 따라 한 시대의 패션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라는 말은 패션 업계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근래에 들어와서 전 산업부문에 걸쳐 통용화 되고 있다. 트렌드를 읽는 눈, 나아가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내 산업계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 사업은 아직은 초기단계로 기반이 미약한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녹색인증제 역시 녹색기술 66건, 녹색사업 1건, 녹색전문기업 5건 등으로 총 72건에 대해서만 녹색인증이 부여된 형편이다.

글 l 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사진 l 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트렌드를 읽는 기업

세 화기업의 목표는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녹색성장의 정책을 추진, 이를 통해 한번 찾고 싶은 관광도시, 가장 살고 싶은 명품도시, 국제적인 디자인도시를 건립하는 것이다.

특히 디자인도시의 중요성에 중점을 둬 공공시설물 중 자전거주차장 및 보관대의 기초를 마련하고, 친환경제품 개발과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녹색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의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세화기업은 올해 초 직원 10명 미만의 작은 규모로 출발했지만 커다란 힘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 즉 트렌드를 읽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류의 발전과 함께 자연 훼손은 당연스럽게 여겨졌지만 어느 순간 흐름은 바꼈다. 더이상 자연 훼손이 아닌 회생에 초점이 맞춰졌고, 더불어 인간의 건강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

이 같은 시대 흐름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세화기업의 이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문이다.

현재 세화기업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문은 친환경 제품을 이용한 명품 자전거길 조성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친환경도로포장재 및 건출물내외장마감재 등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세라에이치티와 특허 통상사용권 및 경기지역 총판권을 계약했다.

세화기업이 친환경 명품 자전거길을 조성하는데 활용하는 친환경 황토 세라믹포장길인 세라믹콘은 건식, 습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시공할 수 있으며 천연색으로 탈색이나 변질이 없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포장도로로 기존 마사토나 우레탄 등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균열 발생이 없는 데다 지열 발생으로 인한 온도 상승률이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전도로 뿐만 아니라 산책로, 농로, 주차장 등 다양한 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세화기업만의 강점

세화기업의 강점은 바로 ‘공간의 미학’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즉, 현대 사회의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을 통해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다.

세화기업의 주 업무는 명품 자전거길 조성과 함께 자전거 보관대의 디자인 및 시공이다.

이 업체가 직접 디자인 및 시공을 담당한 자전거 보관대는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종류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바퀴와 몸체를 2중으로 잠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마무리 했다.

세화기업의 맨파워 역시 지켜볼 만한 강점중 하나다.

비록 적은 인원이나 직원 대부분이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한 데다 실무 경력도 갖췄고, 시기에 따라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일사천리로 일처리를 할 만큼 순발력과 상호간 신뢰도가 뛰어나다.

일례로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 참가를 앞두고 단 2주만에 제품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완벽하게 소화시키기도 했다.

 

 


당면과제 및 계획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딘 세화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의 제품 홍보 및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되는 4대강 개발과 함께 조성되는 자전거길 중 도내 사업 부문을 따내는 것이다.

우선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서는 우수성은 인정받았다. 9월 13~15일 경기페스티발 2010 참여 후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자전거박람회에서 자전거 주차장 및 제품을 전시해 줄 것을 운영위 측으로부터 요청받은 것.

또 경기페스티발 기간 동안 김문수 도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 등 일선 지자체 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세화기업은 세계자전거박람회에서 자전거 주차장를 비롯, 각종 제품 전시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의 우수성을 세계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우수디자인 공모전 등에 꾸준히 참여할 뿐 아니라 각 지자체 별로 실시되는 상품선정인증, 우수공공디자인인증 등을 획득, 각 지자체에 명품 자전거 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화기업은 자전거 보관대와 자전거 길 조성에 이어 향후 친환경 황토 세라믹 미장 마감재인 세라믹탈 등으로 사업영역을 실내 인테리어로 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변화의 중심 나영은 대표

대학서 디자인을 전공한 나영은 대표는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디딘 22살에 광고업계에 입문, 학교에서 배운 이론에 10여년간 실무 경력을 쌓은 뒤 2002년 자신의 회사를 세워 스스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나 대표가 주로 맞은 업무는 실내인테리어 부문, 하지만 나 대표의 관심사는 언제나 공공시설물에 꽂혀 있었다. 공공시설물 대부분이 시공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색과 기능 등이 현저히 노후 돼 오히려 공공 미관을 훼손했기 때문.

그런 나 대표에게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및 시공 등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은 지난 2008년.

거래처로부터 자전거 보관대인 무인자동시스템에 대한 디자인 의뢰를 받은 나 대표는 자전거 디자인을 전문으로 해오던 업체에 재차 의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제시한 디자인은 나 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자전거 모델이 수십종에 달하는 반면 이 업체가 시공한 보관대는 단 1종류의 모델만을 보관토록 했기 때문.

결국 나 대표는 직접 무인자동시스템에 대한 디자인 및 시공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평소 자신의 관심사 였던 공공시설물 쪽으로 업종까지 변경시켰다.

나 대표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분야였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때 망설이지 않고 업종을 바꿀 수 있었다”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을 찾아 직접 디자인 및 시공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 대표가 업종을 변경하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점은 우수한 디자인 기본, 색상과 기능 등의 지속성이 유지돼야 하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마무리를 해야 한다 는 것.

이를 위해 나 대표는 디자인과 설계에 대한 각각의 기준을 세웠다.

우선 디자인 부문은 비우는 디자인, 통합하는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 더불어 하는 디자인이며 설계는 통일성, 내구성, 경제성, 안전성, 편의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영은 대표는 “자전거 길을 비롯한 각종 공공시설물들이 시공 후 1년도 못돼 노후, 오히려 공공미관을 훼손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건강에도 좋고, 도시 미관에도 좋아 시너지 작용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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