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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총신대학교 교회음악과 김수연 교수

바이올린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친구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총신대학교 교수는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음악석사 과정과 Post-Master 과정을 마쳤으며, 보스턴 대학교 음악박사과정에서 수학했다.

글ㅣ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학 생 시절, 서울교육대학 콩쿠르 1위 입상을 시작으로 이화?경향 콩쿠르 종합 특상, 한국음악 콩쿠르 1위, 중앙 음악 콩쿠르 2위, 동아 음악 콩쿠르 1위 등 국내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며 악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서울예고 교향악단, 연세대 교향악단, 서울시립 교향악단 청소년 음악회, 국립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KBS 방송 음악회 등에서 협연해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984년 조선일보사 신인음악회 출연 후 도미해 활동 무대를 넓힌 김수연은 Jordan Hall의 Gala Concert, Tanglewood Music Festival (85, 86)에 참가해 수 차례 실내악 연주 및 TMC Orchestra의 악장(오자와, 번스타인, 마주어 등 지휘)을 지냈으며 지난 1985년에는 그 해의 가장 뛰어난 현악 주자로 선발돼 영국 Aldeburgh Festival에 초청되기도 했다.

‘세계음악여행’ 독주회

NEC Symphony Orchestra, B.U.Orchestra 등의 악장으로 활약했고, 지난 1987년에는 보스톤 심포니의 객원 단원을 지냈다.

지난 1990년 귀국 후 연세신포니에타, 바로크합주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시향, 서울아카데미앙상블, 인천시향(2006 교향악축제) 등과 협연했으며, 일본 나가노 음악제, 체코 프라하 심포니 챔버 오케스트라,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체코 마르티누 필하모닉의 등의 초청으로 해외 연주를 가진 바 있고, 브람스 소나타 전곡, 바흐 파르티타 전곡 및 다양한 구성의 실내악 연주로 활발 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헌, Malcolm Lowe, Franco Gulli, Louis Krasner를 사사한 김수연은 현재 총신대학교 부교수로 재직하며 연세신포니에타 악장을 맡고 있다.

“5년 전부터 매년 세계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독주회를 열어왔고 청중과 호흡해 왔다. 동유럽 민족, 민속음악 작곡가들의 특징이 잘 이해되도록 전달하는 과정이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독일을 탐방해 가며 각국이 배출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을 소개한 김수연의 ‘세계음악여행’ 시리즈가 어느덧 5회를 맞이했다.

지난 8월 열린 김수연 바이올린 독주회는 드보르자크, 야나체크, 스메타나, 바르토크 등이 남긴 명작들이 그녀의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되살아났다.

“러시아 작품만으로 독주회를 연 것이 계기가 돼 나라별 음악여행을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관객들이 ‘다음은 어디냐?’고 물어보는 등 숙제가 됐다. 지난해 ‘이탈리아 편을 할 때 앙코르곡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의 ‘차르다시’를 연주했는데 그 곳에서 다음 음악회는 동유럽 쪽으로 옮겨갈 것을 암시했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보헤미아 지방을 중심으로 한 후기 낭마시기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작곡가들은 국민음악파 또는 민족주의 음악가라는 큰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지역에서는 바로크나 고전시대에는 내로라하는 작곡가가 탄생되지 못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독일?오스트리아 지역의 작곡가들이 명곡들을 내놓을 때 그들은 뒤쳐지고 있었다. 그래서 민족과 지역의 민요나 춤곡의 특성을 살리는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국민음악의 시초이고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게 됐다. 대표적인 작곡가라면 역시 드보르자크라 할 수 있다.”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활약

또 김수연 교수는 연주회에서 무겁고 심각한 작품은 피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선택했다. 이번 리사이틀의 파아노 반주는 김문정(동덕여대 교수)가 맡았다. 리사이틀 무대에 같이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하지만 올해 초 김수연 교수와 함께 KT 챔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협연자 공연을 가졌다.

“지난해쯤 제 후배 독주회에서 김문정 선생님의 반주를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좋은 연주였다. 언제가 한번은 같이 연주하자는 얘기를 나누었고, 이번에 마침 시간이 맞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렇듯 그녀는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독주회는 연주자로서 물론 빼놓을 수 없지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레퍼토리 확장 등이 필수 과제다. 독주가 외로운 작업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앙상블의 묘미는 그것을 보완해주는 즐거운 작업이다. 혼자 만들 수 없는 완벽한 화성이 만들어질 때 행복감을 느낀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더 큰 구성의 음악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다양한 구성의 연주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김수연 교수는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약을 펼쳐오면서 지난 1996년부터는 총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르치는 것은 행복한 일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제자들을 큰 재산으로 여기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많은 미디어 정보와 발전하는 과학의 혜택을 누리다보니 거기에 투자하는 시간도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이 200년 전 만들어진 악기를 갈망하는 바이올린 음악과는 너무 거리가 있기에 음악을 할 때는 현대 과학의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정말 깊은 애착을 갖고 연습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자들에게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개개인의 바이올린 소리’라고 그 위대함을 강조하며, 자기만의 개성을 찾아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수연 교수가 이렇게 연주자와 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출발한다.



바이올린은 나의 치료제

“나에게 있어서 바이올린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친구다. 변함없는 사랑 같기도 하고…. 제가 원할 때 항상 옆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매우 힘들고 여건이 좋지 않을 때에도 음악회를 추진하면, 주위 교수님들은 ‘그 와중에 어떻게 연주를 준비해서 할 수 있냐?’면서 걱정 반 신기함 반으로 말을 한다. 하지만 연주회는 내게 있어 절대 미룰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일이고, 오히려 모든 고민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바이올린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는 친구다. 이렇듯 바이올린은 나에게 치료제 역할도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김수연 교수

 

 


△서울예고, 연세대 음대 졸업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과정 졸업, 보스턴 대학교 음악박사과정

△이화경향콩쿨 특상, 한국음악콩쿨 1위, 중앙콩쿨 2위, 동아콩쿨 1위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연세 신포니에타, 바로크합주단, 체코 프라하심포니 쳄버오케스트라,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마르티누 필하모닉, 인천시향(2006 교향악축제) 등과 협연 및 Tanglewood Festival, Aldeburgh Festival, 나가노 음악제 등에 초청연주

△현재 : 총신대학교 교수, 연세신포니에타 악장, KT쳄버오케스트라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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