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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을 찾아서] 종합콘크리트 제조회사 (주)태명실업

 

글ㅣ이석미기자 jn5999@kgnews.co.kr

모 든 일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그러나 건설만큼 기초의 중요성이 큰 업종도 드물다. 기초가 부실한 건설은 부실공사가 되고, 부실공사는 결국 크나큰 손실과 비극을 낳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침목, 세그먼트의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태명실업. 기초부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갖고 있는 태명실업은 모두가 공감하는 기초의 중요성을 공사 현장에서, 또한 첨단기술 개발에서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며 미래건설의 기초가 되고 있다. 특히 1987년 노조설립 이래 현재까지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었던 사례는 태명실업 발전의 가장 큰 밑거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사 간 ‘화합’이라는 밑거름을 원동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건설안전에 초석을 만드는 태명실업.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전문 인력과 숙련된 기술자들이 오늘도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철도침목의 선두주자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자리한 ㈜태명실업(대표이사 배세웅)은 1983년 창립 이래 국가의 대동맥인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84년 이천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최고의 콘크리트 생산 기업이 되기까지 27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태명실업은 침목을 만드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세계 유수기업인 Sonneville International Corporation(미국), Abetong Teknik(스웨덴)등과 기술제휴를 통해 계속 선진화된 제품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철도용품 중 안전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품목인 고속철도침목(KHRC), 철도청침목(KNR), 지하철침목(영단형, SKL), PSC침목, 수출용침목(P5H), RC침목(LVT, STD, ALT, Pre-Cast Panel), Segment 등 국내시장 점유율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태명실업은 지난 2000년 9월 18일 착공된 남북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역사적인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 기공식에 사용된 콘크리트 침목을 전량 납품한데 이어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인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최고의 철도침목 제작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태명실업의 콘크리트 침목은 고속철도 1단계 구간은 물론, 곧이어 개통될 2단계 구간 중 울산-부산 간에도 깔렸다. 2단계는 곧 시운전 예정으로, 개통이 되면 현재보다 약 40분의 시간단축 효과를 본다고 한다.
 

 

 


세그먼트 기술력은 ‘단연 최고’

태명실업은 다양한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지만 그 중 세그먼트 기술력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그먼트는 지하로 들어가는 콘크리트관의 구성품이다.

터널공사의 진보적인 공법인 쉴드 공사의 세그먼트는 제작 오차의 한계가 ±1~2mm에 이르는, 콘크리트 제품 중에서도 매우 정밀한 기술을 요한다.

세그먼트 공사는 지하 50∼60m의 깊은 지역은 물론 강물과 바다 밑 등의 수중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수성과 내구성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굴착을 해나가는 것과 거의 동시에 세그먼트 조립을 통해 터널을 형성해 가기에 태명실업은 각 공정별 철저히 체크되는 품질관리로 불량이 생길 틈을 없애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제작한 태명실업은 한국전력공사 부산 광복동 전력구 현장에 납품하면서 그 기술을 인정받아 마침내 세그먼트의 본 고장인 일본 동경전력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태명실업의 장인정신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태명실업의 침목 생산기술 노하우는 철도청, 일본 JR(중일본,규슈,영단철도,동일본 등), 서울, 대구 및 인천 등의 지하철 건설에서 고속철도에 이르기까지 콘크리트 침목에 더욱 더 진보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인화, 견실, 균형, 전진’의 사훈을 바탕으로 한 태명실업은 믿음을 주는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소비시장의 신뢰와 격려를 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신뢰 받는 기업으로 도약

태명실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정진한 결과 30여 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으며, 침목분야 한국철도 표준규격(KRS) 인증획득 등을 통해 품질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진남 ㈜태명실업 전무이사 인터뷰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

“노사관계 아닌 진정한 동료애로 화합”

“아무리 좋은 자재, 훌륭한 설계가 뒷받침 된다 해도 장인정신이 없으면 부실밖에 나오지 않죠. 태명실업의 이런 성공은 오랜 세월 노사 간 화합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태명실업 이천공장 정진남(59) 전무의 말이다. 그는 태명실업의 주 생산품인 침목, 세그먼트 등을 생산하는 이천공장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1984년 태명실업 이천공장 창립멤버인 정 전무는 지난 27년간 태명실업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 신입사원이던 시절부터 현장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일궈온 태명실업 이천공장은 꾸준한 매출향상을 기록하며 성장해왔다.

그렇게 정 전무와 함께 현장에서 고락을 나눠온 태명실업 이천공장 직원들의 평균근속년수는 최하 10년 이상. 이들은 정 전무에게 있어 가장 든든한 동료이자 지원군이다.

서로를 포용하며 격의 없는 대화로 소통하는 태명실업에는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됐지만 지금껏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태명실업에서는 정년이 지난 직원에게는 퇴직 후 ‘촉탁직원’이라는 이름으로 회사에 근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고 있다.

회사로는 숙련된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계속 채용할 수 있으니 좋고, 직원들에게는 평생직장이라는 애사심을 키우는 계기가 돼 생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정 전무는 “그 어떤 특허의 기술력보다도 이만큼 탄탄하게 회사를 성장시킨 가장 큰 원동력은 노사 간 화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화합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태명실업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노사 간 소통으로 화합한 태명실업은 지난해 노사협력증진 노동부장관 표창 수상에 이어 지난 6월 노사문화우수기업에 선정, 고용노동부장관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또한 한국철도공사의 ‘세계 1등 국민철도 만들기’ 감사장 수상을 비롯해 자연환경보전 표창, 품질경영상 수상 등 으뜸기업으로 인정받는 데 노사화합이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창립멤버로서 “내 청춘과 함께 한 태명실업”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정진남 전무의 회사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회사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고민한다.

“은퇴 후에라도 회사를 위해 역할을 다 하고 싶다”는 그의 간절한 바람은 개인의 명리만을 좇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 전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콘크리트제품 제조 기업으로써 다시 한 번 태명실업의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각오를 다진다.

“작은 제품하나, 콘크리트 구조물 하나를 만들어도 꼼꼼히 살펴보고 품질확인을 거치는 태명실업은 제품 하나하나에 장인정신을 불어 넣습니다. 최고의 품질만이 열어갈 수 있는 건설한국의 미래, 장인정신으로 뭉친 기업 태명실업이 콘크리트 기술발전에 선봉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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