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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카페] 갤러리 카페 ‘다린’ 김묘연 사장

대학촌서 만나는 名作과 茶

 

글|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사진|최우창?최영석 기자 smicer@kgnews.co.kr



그림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

조각품을 감상하며 즐기는 와인은 또, 어떤 느낌일까!

이 같은 공감각적인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카페가 최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337-5에 그랜드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차와 식사 그리고 와인을 즐기면서 이응로 화백의 유작과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그리고 조인구 조각가의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화제의 카페 ‘다린’(茶隣)을 찾아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차와 함께 즐기는 유명 미술작품

서 양식 카페에 동양식 전통 한옥 문,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다린’에 들어서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는 점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약 200m²(약 60평)면적의 넓은 실내공간에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다수의 미술작품과 조각품들이 방문객의 시선을 먼저 끌기 때문이다.

‘다린’에서는 한국미술사에서 선구적 존재인 고암 이응로 화백의 그림, 전각 미술의 미래를 꿈꾸는 예술가 고암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작품 그리고 조인구 조각가의 ‘선’ 조각작품 외 사석원 작가의 ‘당나귀 그림’, 조구희 작가의 ‘나비 그림’, 김택기 작가의 ‘브론즈’, 정종기 작가의 작품 등을 차 한잔 가격에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린’의 첫 번째 매력이라 꼽을 수 있다.


 


네개의 테마가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

갤러리 카페 ‘다린’은 죽전 단국대학교 정문을 등지고 우측골목으로 약 100m, 골목 끝자락에 다다르면 만날 수 있다.

주변이 낮은 산자락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도심 속 자연공간을 연출하는‘다린’은 동행과 담소를 나누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여유를 갖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다린의 내부는 각기 다른 테마가 펼쳐지는 네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첫째, 긴 테이블에 15명 이상이 동시에 앉아 미술품을 감상하며 세미나와 회식을 할 수 있는 공간.

둘째, 안락한 쇼파에 앉아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을 받으며 마음까지 따뜻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셋째, 이응로 화백의 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만든 테이블 위에 턱을 괴고 앉아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탁 트인 풍경과 함께해 가슴속, 머리속까지 시원한 야외테라스 공간은 ‘다린’의 두 번째 매력이라 꼽을 수 있다.

 


부담 없는 가격의 차와 수준급 식사
그리고 특별한날 특별한 공간

‘다린’의 매력은 또 있다.

전문 바리스타가 로스팅 한 7일 이내의 신선한 커피와 독일의 유기농으로 인증을 받은 차 그리고 일품요리사가 선사하는 식사를 부담 없는 가격대에 즐길 수 있다는 것.

‘다린’에서는 상쾌하고 깨끗한 맛을 자랑하기에 아침에 시작하면 좋다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오후 햇살과 잘 어울리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차 ‘밀크티’, 인도 북동쪽 4~5월 초순에 자라는 어린 잎만으로 만들며 상쾌한 향이 힘을 복돋아 준다는 ‘퓨어 아쌈티’, 홍차에 감귤류인 베르가못 향을 첨가해서 몸과 마음이 지친분에게 권한다는 ‘얼 그레이’ 등을 저렴한 가격대에 만날 수 있다.

또한 퓨전음식인 LA 갈비와 마늘밥, 함박스테이크, 단호박 떡볶기, 닭다리살로 만든 ‘치킨 하모니’, 소고기와 버섯으로 만든 ‘다진 소고기와 넉넉한 버섯소스’ 등 고급스런 식사와 저녁시간때 즐길 수 있는 맥주, 하우스 와인을 부담 없는 가격대에 맛 볼 수 있다.

특히 ‘다린’은 미리 예약만 하면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언제라도 제공한다. 덧붙여 색소폰, 플롯 등 악기 연주도 손님이 원하면 가능하다.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와의 특별한 공간을 찾는 이가 있다면 ‘다린’에 문의해 보자.

‘다린’ 메뉴 가격

커피종류 5,000원대(아메리카노 리필 가능)

‘치킨 하모니’

‘다진 소고기와 넉넉한 버섯 소스’ 각 12,000원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

‘다린’ 문의 : 031-897-1110

 



김묘연 갤러리 카페 ‘다린’ 사장 인터뷰

 



“그림도 보고 커피도 한 잔 그런 쉼터라 좋아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소유하고 있는 작품 애호가로, 인하대학교 졸업,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 석사 졸업, 미국 UGA 어학연수를 거쳐 현재 ㈜OPA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며, 지구촌 교회 신도로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묘연 사장을 ‘다린’에서 만났다.

- 갤러리 카페 ‘다린’을 시작한 동기는.

▲갤러리 카페 ‘다린’은 전에 이응로 화백의 손녀 되는 분이 갤러리 카페를 운영했던 장소입니다. 단국대학교가 이전하기 이전부터 운영이 됐고, 제가 가진 미술작품을 더해 보다 많은 작품들을 손님들에게 선봬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인수해 오픈하게 됐습니다.

- 손님들의 반응은 어떤지.

▲‘다린’을 찾는 손님들 마다 아주 반응이 좋고,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떠들면서 시끄럽던 대학생들도 ‘다린’에 들어오면 미술관에 온 느낌이 드는지 조용하고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젊은 사람들도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다린’은 학생들 외 교수님들이나, 교직원분들 그리고 인근 가정주부나, 직장인들이 머리도 식히고, 그림도 보고 따듯한 커피도 한잔 하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라서 좋아한다고 생각 합니다.

손님들은 “대학촌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단국대 앞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습니다. 특히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넓고 쾌적한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다린’을 찾은 손님들이 좋은 인상이 갖고 계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작은것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것이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이응로 화백의 작품 외 다수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응로 화백의 작품은 사실 제 소장품이 아닙니다. 이응호 화백의 손녀분의 소유인데 ‘다린’이 전에 ‘4차원 카페 리경’으로 이응로 화백의 그림만을 전시하다보니 어색하지 않도록 몇 점을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님들도 이응로 화백의 그림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같이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의 대표작은 사석원 화백의 ‘황소’ 200호짜리 그림이며 이 외에도 이형우 화백의 작품이 여러 점 있고, 고자영 화백, 조구희 화백, 류소정 화백, 금동원 화백의 작품 등을 100여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갤러리 카페를 오픈하게 돼 이 중에 몇 점을 선 보이게 됐습니다.

- 제2의 ‘다린’을 준비한다던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약 1천330m²(약400평)의 대지 위, 약 330m²(약 100평)의 공간에 죽전 단국대 앞 ‘다린’보다는 조금 크게, 주로 작품을 전시하고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단국대 앞 ‘다린’이 약간 동양적 분위기라면 새로 준비하는 제2의 ‘다린’은 서양적인 부분을 두각 시켜 현대 작가 위주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야외 전시장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오는 2013년쯤 완공해서 개장 할 예정이며, 저수지 인접지역으로 물을 응용한 작품 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 ‘다린’을 찾는 손님에게 한말씀.

▲우선 좋은 작품들을 교대로 전시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명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단골손님들을 위해 ‘개인 머그잔’에 이름이나 이니셜을 새겨드려 개인컵을 사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1년에 2~3차례 미술작가들을 초청해서 작품전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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