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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culture] G마크

경기도 효자종목 ‘G마크’ 올해 매출 1조원대
국내는 좁다 세계로 가자!

 

지 난 2000년 3월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가 생긴 이래 도지사는 바뀌었어도, ‘G마크’ 고유브랜드는 바뀌지 않았다. 2010년 매출 1조원대를 바라보면서 업계에서는 도에서 꾸준한 관리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선시대 여러 지역에서 여러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다 사라지는 동안 G마크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나서는 등 이제는 경기도 효자종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G마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꾸준한 사후관리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G마크 인증을 받기위해 1달여간 각종 인증시험을 통과해야하고, 마크 인증을 받았다 하더라도 매년 재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항상 꾸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글|강병호기자 kbh@kgnews.co.kr


G마크의 시작

지난 2000년 10월. G마크는 30여개 브랜드로 출범했다. 경기도 G마크 농산물을 경기도가 인증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지자체가 지역의 농특산물을 보증하는 제도다.

경기도가 G마크를 도입하게 된 것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이를 인증함으로써 경기도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를 위해 도는 조례를 통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하고 고유의 통합상표(G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게 됐다.

2000년 첫 인증대상은 농수산물 101종에 전통식품 27종으로 다소 단출했다. 시작은 미약할 지 몰랐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 처럼 현재는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쌀?보리?콩 등 곡류와 사과?배?토마토 등 과실?과채류, 파?열무?배추?상추 등의 엽채류와 버섯류, 특용작물, 축산물, 임산물, 수산물이 포함됐다. 또한 한과류와 김치류, 장류 및 차류 등 전통식품도 인증대상에 해당된다.

다만 농산물 중에 채소류 및 버섯류는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정하는 무농약인증 이상인 경우에만 인증해주기로 했다.


 


도지사가 보증하는 전국 유일의 브랜드

G마크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하며(Good), 환경친화적인(Green) 농산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0년간 도지사가 몇번 바뀌는 동안에도 G마크 제도는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2천931억원을 달성한 G마크 식품 판매 실적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5% 증가한 5천413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G마크에 선택된 기업들도 하나같이 기업 매출에 G마크 인증이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생들깨기름 업체 두바이오는 지난해 9월 G마크를 인증 받았다. 업체측은 “세계 어디를 가도 지자체가 농산물을 인증하고 1억원의 배상책임까지 떠맡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면서 “수출상담회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G마크 인증서에 상당한 신뢰를 보여 해외시장개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마크 인증 하늘의 별따기.

2010년 경기도 내 G마크 인증 업체는 모두 164곳이다. 이 업체들 중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전체의 90%를 차지해 과히 경기도 농?축산물의 대표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4개의 업체가 선정될 만큼 경기도 G마크 인증이 쉬운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업체들에서는 1달여 걸리는 시간만으로도 인증이 상당히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한다. 심지어는 너무 어렵고 선정이 되더라도 매년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에는 G마크가 인증자체가 안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G마크를 받기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우선 G마크를 받기 위해서는 각 시?군에서 추천한 상품에 대해 도청 공무원과 소비자 시민모임이 생산현장을 방문한다. 여기서는 품질과 위생환경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축산업체의 경우, 축사부터 도축장, 가공장, 판매장 등을 모두 살펴보면서 그야말로 ‘하자’를 잡아내는 식이다. 경기지사가 보장하는 상품인데 함부로 인증해 줄 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이를 통과한 업체가 G마크 인증을 받더라도 인증기간은 단 1년이다.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첫 심의수준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야 연장사용이 가능하다. G마크 업체가 지속적으로 품질관리에 힘을 쏟아야 하는 구조다. 사후관리보단 선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선 관리도 선 관리지만 사후관리 또한 엄격하다.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농산물 최초로 리콜제와 우선 보상제를 G마크는 도입했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안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손해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고, 관리 또한 철저한데서 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 경기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통합브랜드로 G마크를 획득, 철저한 사후관리와 판매마케팅, 브랜드 강화대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대상은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작목반과 법인 또는 단체 등으로 통합상표 사용신청서, 품질관리 및 리콜준수각서, 추천서, 안전성 검사 결과서, 품질관리계획서, 전년도 연간생산 및 판매실적 증빙자료 등을 첨부해 신청인 사업장 소재지 시장?군수에게 신청하면 된다.

G마크 인증절차 및 관리시스템은 생산자 지역 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보건환경연구원, 축산위생연구소,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친다. 그 후 소비자단체와 생산현장 방문 및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경기지사 G마크 사용권을 부여하게 된다.


 


겨울철 김장 김치도 G마크.

최근들어 김치를 두고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민들이 하나만 더 생각해 본다면 김장 김치는 안전하고, 위생적이고,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G마크가 금방 눈에 띄기 마련이다.

G마크 인증을 받은 김치는 100% 국산재료만을 사용한다. 이로인해 최고의 맛을 내는데다 중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하는 위생적 제조과정으로 ‘웰빙 김치’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경기지사 인증 G마크 김치를 제조하는 업체는 모두 13곳이다. 이들 업체들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G마크 인증을 위해선 모든 원료를 100% 국산은 물론 배추를 알맞게 소금에 절이기 위해 염도?배추절임 등 거의 모든 제조과정이 자동화돼야 한다. 또 위생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포장단계에 앞서 중금속 탐지기를 거쳐 미세한 양의 중금속 함유 여부까지 판별해낸다.

이들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시장을 해외로까지 넓히고 있다.

수원의 대표적인 김치제조업체인 풍미식품은 20년간 국내산 원료만 사용해 하루 평균 20∼30t의 김치를 생산한다. 학교급식뿐 아니라 기업체, 관공서,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고 호주, 이라크, 이란 등까지 해외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부천시 한성식품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건블록 김치, 미니롤보쌈김치, 미역김치, 깻잎양배추말이 김치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루 생산량만 110t으로 연간 매출이 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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