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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 윤상국 지점장

참된 봉사의 의미 아는 ‘숨은 큰손’

‘나누고 베푸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 아닐까요?’

큰 손, 증권부동산 시장 등에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규모 거래를 하는 개인이나 기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 세력이나 학문 등이 뛰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 일명 거물이라는 말로도 통용된다. 단지 사리사욕을 위해 금융이나 부동산 시장 등에서 사회적 영향을 끼치는 큰손이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다 밝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매진하는 ‘숨은 큰손’. 바로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 윤상국(51) 지점장이다.

글ㅣ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베품이 큰 윤상국 지점장

윤 지점장은 손이 큰 사람이다. 실제 손 크기가 남들보다 큰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베품이 크다는 의미다. 봉사와 나눔의 미덕, 이는 윤 지점장이 평생을 거쳐 지켜오고 있는 생활철학과 같은 것이다.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행동으로 옮겨 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분에 넘치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큰 도움을 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단지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그러한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맛깔난 음식을 만들지도, 멋진 살기 좋은 집을 짓지도 못하지만 점심 시간을 이용한 배식과 집안 내부 도배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전문가 보다는 못하겠지만 윤 지점장의 봉사활동에는 그보다 더한 애정이 곁들여져 있다.

이 때문에 윤 지점장의 봉사활동은 이 부문에 초점이 맞춰진다.

독거노인과 새터민, 장애인 등을 위한 점심 배식과 청소, 말벗, 집안 내부 도배 등 어찌보면 소소한 일이지만 윤 지점장은 이 일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윤 지점장은 “얼마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길봉사회 홍보책자에 표지 모델로 등장해 깜짝 놀랐습니다.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내가 선택됐는지 묻자 사진에 유독 손이 크게 나와 평소 열심히 일하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쑥스럽긴 하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겠습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순탄치 않았던 어린시절

윤 지점장이 이 같은 생활신조를 갖게 된 데는 어린시절 영향이 크다. 누구할 것 없이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겪은 윤 지점장,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은 모든 이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의 표출일 것이다.

6.25때 남측으로 피난을 내려왔던 부모님이 1.4 후퇴 당시 고향인 함경도로 올라가다 멈춰선 곳이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정릉, 바로 윤 지점장이 태어나서 학창시절까지 보낸 고향이 된 곳이다. 어린시절의 윤 지점장, 그 시절 모든 이들이 힘든 시련을 겪었던 것 처럼 순탄치 만은 않았다. 게다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불의의 사고로 가정을 지탱하던 아버지까지 여의었다.

윤 지점장이 선택할 수 있었던 길은 많지 않았다. 학업보다는 생계가 우선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중학생 시절까지 신문배달과 구두닦이 등은 윤 지점장의 일과 중 하나였다. 대학은 고사하고 고등학교 진학 조차 꿈만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윤 지점장에게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든든한 형제들이 있었다. 5형제 중 넷째였던 윤 지점장은 형들의 도움으로 상업고에 진학, 기업은행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

 

 


■전국 최대 최고 수준 동수원지점장 되다

1978년 입행한 이후 32년째 몸을 담아오고 있는 기업은행의 말단 신입 행원이었던 윤 지점장은 어느새 한 지점을 이끄는 책임자의 위치에 올라 있다. 예금계좌 1개를 늘리기 위해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던 일, 돌아보면 엇그제 일처럼 생생하지만 무용담으로 들려줄 수 있는 먼 옛 이야기가 돼버렸다.

8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윤 지점장의 말 한마디에 노심초사하며 일사천리로 움직이기 때문.

현재 윤 지점장이 수장으로 있는 동수원지점은 전국 최대 규모다. 관할하는 출장소 9곳에 직원수만 80명이다. 보통 10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하는 타 지점과는 비교가 안된다.

게다가 1991년 동수원지점 개점 이후 경기도의 중심인 수원시의 시금고 역할을 담당, 직원들의 자부심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단순 규모 뿐만 아니라 전략상품인 주택청약종합저축과 My APT카드 등 각종 상품 판매 실적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윤 지점장을 비롯한 동수원지점 직원들의 철저한 계획과 사전준비, 선택과 집중에따른 차별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교육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정보 및 분석자료 공유해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 시키고,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과정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으며 실적에 따른 포상으로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 시켰다.

또 한번 지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그 고객이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퍼뜨려 홍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윤 지점장은 “한번 찾은 고객이 지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면 결국은 그 고객은 입에서 입으로 지점을 홍보해주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 같은 노력은 모든 직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동수원지점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전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시너지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것 뿐만 아니라 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며 “적은 돈이 모여 큰 금액을 이루듯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적은 금액이 모이면 이는 개인과 기업의 대출이자 등을 낮추는 즉,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고객만족 사회공헌도 으뜸

최근 기업은행은 고객만족 최고의 기업에 등극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한국 경영대상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은행권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

이에 대해 윤 지점장은 CEO부터 신입 행원까지 전 구성원 모두가 행장이라는 마음 가짐 즉, 주인의식을 갖고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 강권석 전 지행장이 기업은행을 이끌었을 무렵, 기업은행은 각 영업점의 지점장 명칭을 내부적으로 지행장으로 변경했다. 부담과 책임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모든 임직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함이다. 결국 이는 기업은행이 고객만족 최고의 기업에 오르는 초석이 됐다.

당시를 회상한 윤 지점장은 “처음에는 지행장이라는 타이틀이 스스로를 위축시켜 외부 인사를 만날 경우 명함조차 건네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 타이틀 때문에 주인의 입장에서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행은 사회공헌활동 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 1만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만4천명의 청년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줬고, 올해는 목표했던 2만명을 10월 현재 이미 달성한 상태다.

윤 지점장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중에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알짜 기업들이 많다. 대기업만 고집하는 것보다 오히려 중소기업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국 지점장은 “특히 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취업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치상이 실질 취업 즉, 대부분이 상시 근로자로 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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