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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우현 용인시의회 부의장

87만 용인시민 위한 소신 정치 펼칠 것
용인경전철 문제는 집행부 의견에 공감
축구?생활체육 발전 힘쓰는 만능 스포츠맨

 

글/사진 l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진심어린 열정을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모여지면 깜짝놀랄 변화와 결과를 만들어내고 또 다른 도약의 시작이 됩니다”

이 우현 용인시의회 부의장은 넉넉한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를 아는 이들은 그래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십여년 가까이 정든 지역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또다른 도전에 나선 그의 용기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박수를 보냈나 보다.

그의 한발 앞선 당과 지역민에 대한 헌신은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더해져 ‘보나마나 한나라당의 압승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흔들며 절반 가까운 12석을 차지해 용인시의회 사상 최초로 한나라당과의 양당 체제를 확립하는 불쏘시개가 됐다.

민의를 대변하는데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이 부의장은 3차까지 가는 치열한 의장선거전에서 부의장에 당선된 뒤에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올바른 시의회 정립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제6대 용인시의회 개원 100일이 흐른 시점에서 “참 할 일이 많다”는 이 부의장은 “의장도 책임이 막중하지만 부의장 또한 그 책임이 막중해 오히려 더 잘해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어디에 있는 것보다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민의를 대변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가 늘 고심한다”는 이 부의장은 “당론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87만 용인시민들을 위해 ‘소신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일까? “당을 떠나 급식도 이젠 의무화가 돼 잘살건 못살건 미래의 동량인 우리의 소중한 학생들이 차별없이 공평한 급식을 받아야 하고,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 부의장은 “학교안 먹거리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각오로 10월 임시회에서 무상급식 조례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국 최초의 경량전철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이 부의장의 입장은 분명했다.

“시민의 편한 발을 위해 준비된 경전철이 각종 민원으로 오히려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절대 개통할 수 없다는 김학규 용인시장의 주장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국책사업과 맞물려 추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손실보전금 문제를 선행해야만 하는 등 단순히 개통이 중요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경기신문의 수십차례에 걸친 단독보도와 심층취재가 시집행부와 시의회, 시민, 언론 등이 경전철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걷고 각종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면서 “시민피해와 시 재정 악화가 불보듯 뻔한 상태에서 현재의 민원등과 함께 수요예측 등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 완벽한 개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전철역사 주변 개발과 분당선 연장, GTX 연계 등으로 적자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에버랜드와 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 시 재정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만의 해석과 의견도 이어졌다.

“전임 시장들이 광범위하게 예산을 집행한데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맞물려 상황이 더 어려워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현재 반 이상 진행된 사업들의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면서 “민생과 복지 재정 등 생활밀착형 사업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정파를 떠나 시민을 바라보고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시정 운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최다선 의원으로서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초선 의원들도 100여일이 넘는 기간을 겪으면서 시민의 대표로써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함께 배우는 중”이라는 이 부의장은 “물론 초기에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있었겠지만 모두 훌륭하신 분들로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대형사업이나 시 집행부의 추진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동문서답식의 질문을 피하고 수준높은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일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의장은 ‘만능 운동맨’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어렸을 적부터 축구뿐 아니라 농구, 핸드볼 등 안해 본 운동이 없고, 체육대회 등에선 늘 맨 앞전에 섰다. ‘축구는 인생’이라며 수지구 축구협회장을 맡기도 했던 이 부의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축구인들에 대해 많이 신경을 못썼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는 축구와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바쁘게 울리는 전화기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던 이 부의장은 시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도시에서 살다가 용인으로 이사와 제2의 고향이 되신 시민분들은 시의 행정에 다소 답답할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의 따끔한 충고 하나도 꼭 해결하기 위해 시의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면서 바쁘게 사무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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