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생활체육칼럼] 장애인 체육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볼 링선수로 활동을 했었던 학생시절부터 운동을 그만두게 된다면 지도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학교에 진학했고, 대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에 평택시생활체육회에 입사해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나가게 된 수업은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볼링 수업이었다.

사실 시각 장애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터라 걱정만 한가득 안고 첫 수업에 나갔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첫 수업부터 순조롭게 잘 진행됐고 지금까지도 문제없이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시각 장애인 볼링 수업을 하며 후천적 사고나 건강의 이상으로 앞을 못 보시는 분들을 대하다 보면 그 절망적인 순간의 혼란과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 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분들이 생활체육에 많은 관심과 열정,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에 아직까지 소외계층에 대한 시설확충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볼링 수업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평택여자고등학교 특수반 방과후 활동에 수영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수영 수업도 함께 나가게 됐다.

학생들은 지적능력이 4~5세에서 멈췄지만 대부분 신체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성장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 같았으며 수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인사도 잘 안하던 아이들이 점점 밝아지고 마음을 여는걸 보고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것이 이렇게 뿌듯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최근 부락사회종합복지관에서 방과 후 생활체육 지도를 맡았다.

유소년 지도가 처음인지라 수업 나가기 전 항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도를 나갔지만 유소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틀에 박혀있는 체육수업을 하려고 하면 쉽게 흥미를 잃고 마음에서 멀어져버리는 것이 아이들의 특성이다. 이러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단순하게 뛰어다니거나 어떠한 놀이를 통한 신체활동을 즐거워하고 이러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생활체육지도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이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수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을 주고 21세기 가장 큰 질병이라 하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준다면, 또한 이러한 생각으로 경기도를 넘어 전국 생활체육지도자님들께서 대한민국을 지도해주신다면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