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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이학재 인천서구 강화(갑) 국회의원

“민생과 정치발전위해 정진 하렵니다”

‘정 치 운’이 좋다고 자평하는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은 지난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될 당시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서구청장 재선후 곧바로 국회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국회의원 당선후 이 의원은 지역에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문제를 놓고 민주당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대립각을 세워 지역민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으며 중앙정치무대에서는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차기정권 창출의 최전방에 서있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젊은 피’ 이학재 의원을 통해 인천시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우리 정치권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글 l 이광식기자 lks@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 처음부터 너무 공격적인 질문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설 등 각종 사업으로 벌어지는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갈등이 인천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우선 행정책임자의 말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경우 송영길 인천시장은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취임도 하기 전에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알 사바 OCA 회장을 만나, 신축 대신 기존 문학경기장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다가 시민들이 반대하자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저는 지난 7월 19일 오후부터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10일간 단식투쟁을 했고, 매일 400~500여명의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야간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등 문학경기장 사용에 대한 반대가 거세지자 송 시장은 ‘국비 지원과 2022 월드컵 유치가 결정되는 것을 보아가며 12월에나 가서 결정하겠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가, 결국 지난 9월 7일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서구에 신축하기로 재확정 한 인천시의 ‘2014 주경기장 재검토 확정안’을 발표하게 됐다.

송 시장은 인천시민들을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 그럼 결론적으로 이 의원과 송시장간 갈등은 없다는 생각인지.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은 없다.

송영길 인천시장이나 저나 둘 다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행정부 수장의 말 한마디에 의해 정책의 방향은 결정된다.

그러나 송 시장은 취임이후 현재까지 전임 시장의 책임론만 따지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선거때 인천시의 열악한 재정 문제를 제기했지만 인천 시민이 송 시장을 선택 한 것은 인천시 재정이 어려우니 당신이 와서 잘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 선거때라면 충분히 상대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선거는 끝났다. 이제 전임시장이 해 온 일을 전부 다 자기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요즘 서구를 중심으로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는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 생각은 없으신지.

 

 

▲저는 운이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 2번에 이어 정치적 공백을 갖지 않고 곧바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시민 여러분의 과분간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감안할때 현재는 인천시장 출마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 민생과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정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차이점과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 수렴을 어떻게 하는지.

▲지자체의 행정은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을 바로 해결하고 실현에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행정기관의 감시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바로 보여 줄 수 없는 차이점이 있으나 국회 활동으로 서구 구민들은 물론 인천시민,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을 비롯한 외국에 나가있는 국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책임감이 있다.

하지만 구청장이나 국회의원 모두 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 이상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생각하고 노력해 희망과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지역여론 수렴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많이 만나 대화를 하고 들으려고 한다. 저를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임명해주신 분들이 바로 주민들이다. 곧 주민이 저의 임명권자인 것이다.

주민들로부터 임명을 받은 저는 가진자, 없는자, 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말을 듣는 것은 물론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역을 맡았는데 박 전 대표와의 인연과 또 박 대표는 어떤 사람인지.

▲제가 2006년 구청장 출마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였다. 그 당시 박 전 대표는 공천 권한을 시도당에 넘겨주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그때 당시 제가 느낀 박 전 대표는 ‘원칙, 신뢰정치, 확고한 국가관’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박 전 대표를 제가 감히 평가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만 박 전 대표를 한마디로 말 한다면 ‘배려의 리더십이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 위주로 생활을 한다.

특히 정가에서 ‘친이’와 ‘친박’을 말씀하시는데 이제는 ‘친이’, ‘친박’은 없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친이’가 됐고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친박’으로 나뉘어 졌던 것뿐이다.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저희 한나라당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친이’, ‘친박’이 아닌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시 서구는 루원시티 개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건설, 아시안게임 선수촌 등 각종 국시책 사업이 벌이지고 있으나 문제점도 많다는 지적인데 구체적인 문제점과 대안이 있다면.

▲ 6.2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이 바뀐 이후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인천시는 법적 권한 없는 인수위 단계에서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서인천IC~가좌IC구간의 경인고속도로 지중화 및 일반도로화 사업 관련 용역을 중지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0일 인천시 정책조정위원회에서 송영길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포기를 선언해 인천시 도시발전과 인천시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처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앞당겨 건설해 인천항의 화물물동량을 처리하고, 경인고속도로는 송영길 시장 취임 전 인천시가 추진했던 대로 2014년까지 일반도로화 해야 한다.

가정오거리 뉴타운 사업(루원시티)은 한국에서 최초로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보상이 거의 완료됐으나, 아직 철거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 주민들은 최고의 입체복합도시로 개발을 한다기에 평생 모은 집 한 채를 적은 보상가에도 아픈 가슴을 뒤로 한 채 삶의 터전을 옮겨 가정동을 떠났다.

하지만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포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연계사업인 루원시티 중심부로 통과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지연 등 센터코어에 대한 입체복합계획의 재검토로 인해 루원시티의 준공은 2013년말에서 2014년말로 변경됐다가 이제는 2016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 주민들은 이러한 인천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인해 우려와 분노를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금까지 저는 서구 주민들의 사랑으로 최연소 구청장, 최다득표 재선,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까지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박근혜 전 대표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모시는 영광 된 자리에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해 그리고 사회,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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