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단체장에게듣는다] 황은성 안성시장

글ㅣ염기환 기자 ygh@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27년 숙원사업 6개월만에 해결
탁월한 업무추진력 ‘으뜸’

 

 


황 은성 안성시장은 27년 간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안성의 숙원 사업인 대기업 유치를 불과 6개월 만에 이룩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황 시장은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고 대기업유치전담팀을 만들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에 따라 황 시장은 가장 먼저 기업들이 안성으로 올 수 있는 메리트와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에 매달렸다.

인근 지자체의 기업 환경을 분석하여 안성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더 나은 기업환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황 시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토지 가격과 3개의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광역교통망, 경부축의 수도권이라는 배후 이외에도 기업들에게 줄 수 있는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곧바로 ‘안성시 기업유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락앤락과 접촉이 성사된 것이다.

황 시장은 “㈜락앤락은 국내 제2공장 부지를 찾고자 몇 군데 후보지를 물색중 이었고, 우리시에서는 아산 제1공장과 용인 물류센터를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평택항의 배후도시로써 수출을 위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부각했다”며 “아울러 추진 중이던 인센티브에 대해서 설명하며 동시에 직접 아산공장을 방문하는 한편, 락앤락 김준일 회장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업을 찾아다니고 안성시의 경쟁력에 대해 발품을 팔아 알리는 ‘세일즈 마인드’로 무장한 것이다.

황은성 시장을 선두로 안성시 전체 공무원들이 발로 뛴 결과가 ㈜락앤락과의 MOU 성사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황 시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대기업을 안성으로 불러들이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황 시장은 “㈜락앤락과 MOU를 체결한 이후, 안성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했음을 체감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공도 쪽에 화훼단지 조성을 준비 중이고 규모는 작지만 반도체 제조설비 업체에서도 이미 우리시에 2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이 이토록 안성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2009년 지자체 통합이 논의되던 시절, 우리 안성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하다”라며 운을 뗀 황 시장은 “만약 우리 안성이 인근의 평택이나 용인에 흡수됐더라면 안성시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가 가려지고 안성시민들은 더 이상 오랜 역사 속에서 가져왔던 자부심을 잃어가게 될 것이 자명했다”고 당시의 위기상황을 떠올렸다.

황 시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안성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나아가 안성시민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에 대한 결론을 찾는 것은 뜻밖으로 쉬웠다.

그가 내린 결론은 ‘안성시가 모두가 살기 원하는 곳이 되면 된다’는 것이었다.

도·농 복합도시 안성에서 생활은 서울사람들이 볼 때, 교통 체증 없고 자연이 가까이에 있어 여유롭고 건강한 삶의 기반을 갖고 있다.

도시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면 안성이 수도권에서 가장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으며,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의 선진 도시로써 갖춰야 할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자체 통합에 대한 논의가 수그러든 지금도 유효한 것이다.

안성시를 둘러싼 평택, 용인, 천안은 지금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안성시는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

평택의 극장을 찾고, 충남 천안의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안성의 현실은 자족도시가 아니고서는 풀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족도시의 요건은 인구, 입지, 직주비이지만 핵심은 30만 이상의 인구와 이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좁혀졌다.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는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빠른 방법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를 만들면, 인구가 유입돼 기존 상가의 소득이 증대되고 그에 따라 세수가 늘어나고 주택, 학교, 문화, 복지, 의료시설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생활환경이 개선돼 기업의 입지여건이 좋아지면 또 다시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고 계속해서 경제의 선순환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그 파급력은 더욱 강력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유치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황 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로부터 시작되는 안성 발전 선순환 구조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황 시장의 이러한 경제발전 전략의 이면에 대해 “복지예산을 줄여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황 시장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대기업 유치가 앞에서 안성시를 끌고 가는 견인차라면, 복지 정책은 가장 뒤에서 안성시를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 관심도 크고 소외계층에게 두루 적용되고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정책마련을 위해 안팎으로 애쓰고 있다”라고 일축한다.

실제로 안성시 예산에서 사회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을 먼저 살펴보면, 2011년 예산안 기준으로 전체예산의 약 25%인 889억 원 이상이 투자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우선 장애인복지 부문에서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복지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지만, 안성시에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아직까지 없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과 직업교육 등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안성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노인인구의 비율(12%)이 높은 도시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일할 수 있는 노인으로 나누어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노령화와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 인프라를 보강하는 한편, 보육교사 후생복지지원을 통해 좀 더 나은 보육교사 수준을 유지하고, 평가인증 시설지원으로 보육서비스의 품질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및 한부모가족을 위한 가족복지정책과 차상위계층을 위한 의료보험료 지원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혹시라도 경제발전에 비해 사회복지가 낙후된다는 우려가 일지 않도록 하고 있다.

황은성 시장이 구상하는 경제발전과 모두가 살기 좋은 복지도시로 가는 안성의 미래모습을 기대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