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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석호현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회장

글·사진 l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한국 유치원의 ‘큰인물’ 석호현을 만나다

 

 

유 치원은 독일의 교육자 프리드리히 프뢰벨이 1837년에 창시했으며, 한국의 유치원은 100여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유치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이 그것이며, 유치원교사 역시 국·공립 유치원교사와 사립유치원교사로 분류된다. 과거 사립유치원 교사는 임용고시를 통과한 국·공립유치원 교사와는 다르게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금조차 없이 열악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고자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 1995년 9월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와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을 일원화해 출범했고, 전국 사립유치원교사들의 권익향상에 앞장 서왔다. 특히 지난 2008년 4월, 취임한 제3대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석호현 회장은 사립유치원교사 인건비지원에 관한 법률을 2010년 10월 통과시키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석호현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52)을 만난 것은 지난달 6일, 석 회장이 운영하는 화성시 봉담면 소재 학촌유치원에서다.

기억의 편린을 찾아 유치원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보니 간결하지만 의미심장해 보이는 문구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유치원에서 다 배웠어요”

이 문구가 내포한 의미는 무엇일까?

건장한 체구지만 천진난만한 아이의 미소를 지닌 석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석 회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배부한 ‘유치원에서 다 배웠어요!’라는 이 문구는 로버트 풀검(ROBERT FULGHUM)의 저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가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삶의 지혜는 대학원 상아탑이 아닌 유치원 모래성에 있다!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로버트 풀검의 명언을 인용하며 석 회장은 자신의 철학을 덧붙였다.

“우리는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살아가는 동안 다시 배우게 된다. 어제, 오늘 벌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점은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을 실천하지 못해 생겨난다. ‘초심’으로 돌아가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실천하면 모든 문제점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정당한 유치원교사 수당 올해부터 지급

이천에서 태어난 석 회장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택한 길은 유치원 업종.

이를 위해 석 회장은 아주대학교에서 유아교육석사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치원업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석호현 회장은 “당시 유치원 업계에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전국유치원의 78%를 담당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국·공립유치원 교사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는 것.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특히 3-5세의 유아기는 성장이 빠르고 가장 민감하게 많은 것을 배우는 시기며, 이 시기에 우리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기위해서는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석 회장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수원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과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을 거쳐 지난 2008년 3월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후, 석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이어진 전임회장들의 방침을 이어받아 지방재정교육교부금법 시행령에 명시되지 않아 제대로 된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던 사립유치원교사 인건비지원에 관한 법률의 통과를 최우선 역점시책으로 꼽았다.

그 결과, 임기중인 지난 2010년 10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유치원교사 인건비지원에 관한 법률 통과를 얻어내, 전국공통 담임수당 11만과 지역별 12만5천원에서 25만원까지의 교직수당을 2011년부터 받을수 있도록 했다.

저출산문제 해법은 유아 무상교육 확대

석호현 회장은 대한민국 유아들은 모두 공·사립유치원 구분없이 정당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석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바우처 방식의 유아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유아교육은 무상교육체제로 가야한다”며 “유아무상교육이 실시된다면 학부모들이 취학전 유아들의 자녀 교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석호현 회장은 유아무상교육이 실시된다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저출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저출산 해법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유아 무상교육을 확대하면 된다. 학부모의 유아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가장 명쾌하고 효과적인 답일 것이다”

끝으로 석 회장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돼 일할 수 있게 도와준 관계자들과 도민들께 2011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사립유치원 대표자로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사립유치원업종 종사자분들과 관공서와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도와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분들께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꿈이며 미래입니다’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꿈나무들이 바른 인성을 배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도민여러분 모두 2011년 큰 희망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해 하고자 하는 모든일이 잘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석호현 회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

△봉담학촌유치원 이사장

△경기교육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유아교육, 보육행정학회 이사

△경기도 유아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경기도교육청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사)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수원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학촌유치원은

학촌유치원(원장 석호현)의 교육철학은 가르쳐야 할 것을 미리 정해놓고 교사들이 아이들을 획일적, 집단적으로 이끌고 가는 기존의 교육방법과 달리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활용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통합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하는 교육이다. 또한 ▲자연친화교육 ▲문화문해교육 ▲가족화합교육 등의 특색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촌유치원 주소 :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588 문의 : 031-278-5577 홈페이지 : www.hakchon.k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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