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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기탐방]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기존 로봇시장에 감성로봇 ‘퓨로’로 새 바람 불러 일으키겠다”

글 ㅣ 김재학기자 kjh@kgnews.co.kr

 

 

㈜퓨처로봇은.

△2009년 8월 설립

△2009년 9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벤처창업센터 입주

△2009년 11월 벤처기업 인증, 기술인증 BB획득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 “U-로봇 HRI 서비스 기술” 2차년도 참여기업

△2010년 4월 벤처기업협회 유망벤처기업 선정

△2010년 6월 지식경제부 시장검증사업 주관기업 선정

△2010년 7월 품질경영 시스템 ISO9001 인증

△2010년 11월 카이스트 HRI 기술연구소 설립,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

△2011년 5월 지식경제부 로봇시범 사업 주관사 선정

■ 특허 및 인장

△지능형 디스플레이 장치 사용자 유도 장치 및 방법, 캐릭터의 발화와 감정표현 제공 시스템 및 방법 외 13건

△ 지능형 서비스 로봇 외 3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위치한 ㈜퓨처로봇(대표 송세경·futurerobot.co.kr)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HRI(Human-Robot Interaction) 감성서비스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 8월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로봇을 만드는 컨셉트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로봇 제작의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불과 창업 1년 만에 개발한 서비스로봇 ‘퓨로’(FURO)는 로봇이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며,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 유창한 외국어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퓨로는 고객의 정보를 수집,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의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을 통해 기분을 파악할 수 있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야각을 조정한다.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정보를 습득, 활용하는게 가능하다.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매장 입구 환영 인사부터 메뉴 안내·주문·결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대형 전시관이나 쇼핑몰 등에서는 쉽고 정확한 정보 전달, 홍보 및 안내 등이 자율적으로 수행된다.

송세경 대표는 “기존의 서비스 로봇이 일방향이었다면, ‘퓨로’는 감정 표현을 극대화해 쌍방향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대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비록 로봇이라도 친절함, 따뜻함, 공손함 등 감성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퓨로’는 표현력을 극대화해 웃고 기뻐하는 것은 물론이고 놀라고 화내는 감정까지 다 표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로봇도 감성을 포함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의 집중도와 만족감도 높아진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본지 기자가 퓨처로봇의 본사를 방문해 퓨로를 이용해보니 이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워드프로세서로 문서를 편집하듯이 필요한 문장을 컴퓨터 자판으로 입력해 두면 이 시나리오에 따라 로봇이 말하고 움직였다.

송 대표는 “스마트폰처럼 나중에는 이용자들이 로봇에 필요한 어플을 내려받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퓨로는 손님이 들어오면 빈 테이블로 안내하고 앞에 서서 주문을 받고 결제까지 도와줄 수 있다. 로봇의 안내에 따라 모니터 화면을 터치하면 그 자리서 주문이 이뤄지고 매장의 결제시스템과 연동해 카드나 현금으로 계산이 이뤄진다.

퓨로는 일본 혼다의 로봇인 ‘아시모’처럼 두 발로 걷거나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은 아니다. 바퀴로 움직이고, 두 손에 부착된 21인치 모니터를 들고 있다. 핵심은 주문이나 안내를 위한 대화가 가능하고, 표정으로 인간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

퓨처로봇은 현재 서울 용산 전자랜드 4층에 오픈하는 레스토랑에 서빙 로봇 4대를 배치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도 4대를 계약했고 현대중공업은 울산의 아산기념전시실에 퓨로를 안내용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정교한 로봇은 엄청난 규모의 개발 자금이 투입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IT와 결합한 서비스용의 ‘스마트 감성로봇’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군사용 로봇은 일찌감치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일본이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퓨처로봇’은 먼저 ‘상용화’에 나설 수 있는 틈새시장을 ‘서비스 로봇’에서 본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 창업 동기는.

“삼성전자에서 선행연구 개발과 혁신기술 기획 업무를 담당하면서 레드오션인 기존시장보다는 블루오션인 신생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고도의 지능형 로봇의 개발은 아직 요원하므로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초창기 기업으로서 새로운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상용화된 기존 기술들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로봇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사업적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용자 만족을 통한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한 지능형 감성 서비스 로봇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 이번에 출시된 ‘퓨로’의 차별화 포인트라면.

“기존 기술을 활용했지만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상품기획 아이디어를 구현함으로써 신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사용자 입장에서 친근감이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아담한 키(160cm)의 여성을 모델로 로봇의 전체 형상을 설계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친절성을 보여주기 위해 허리인사와 모니터 시야각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머리가 생동감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사용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없으면 그 로봇이 아무리 친절해도 서비스의 가치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 제공, 메뉴 추천과 주문 및 신용카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했다. 게다가 서비스 과정 중에 로봇과 사용자 사이에 감성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고 그것에 부합하는 말과 로봇 제스처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모니터형 머리 부분에 얼굴 캐릭터를 서비스 장소와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퓨로의 남다른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퓨로’의 초기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단품 생산을 하게 되면 가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다량의 주문을 일시에 받을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나 글로벌 판매망을 갖고 있는 업체를 목표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인식 제고와 로봇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랜드 내 대형 레스토랑에 서비스 로봇을 투입해 실제 안내 주문 서비스를 곧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장 홍보와 매출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하루에도 수만 명이 지나가는 전자랜드 내 특정 매장 앞에 아름다운 지능형 여성 로봇이 손님 끌기와 메뉴 홍보, 주문까지 잘 받아 준다면 아마도 머지않아 주위 매장들로부터 구매 요청이 쇄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 로봇 퓨로는 아직 완성해 나가는 단계에 있지만 시장 속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국제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향후 로봇 산업의 발전은 첨단기술의 개발보다는 기존 기술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상품 기획력을 적용함으로써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로봇산업에는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기술과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적인 성과를 일궈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로봇산업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유망 로봇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 로봇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해야 남들 보다 뛰어난 실력이 쌓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도전을 하려면 도전을 할 만한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곧 ‘사업기회’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기회’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과감하게 잡을 수 있는 용기와 행동력이 있어야 한다. 서비스 로봇은 큰 기회이다. ‘서비스 영역의 자동화’라는 말이 아직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영역에도 단순반복적인 업무가 많고 로봇으로 대체할 때 보다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로봇의 개발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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