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수송 등 사회곳곳에서 교통안전 위해 숨은 봉사
홀로 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장애인 차량지원 등 사랑 나눔 실천
모범운전자 교통 신호 따라줄 것 호소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지난달 10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전국 1200여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고, 수능하면 의례 떠오르는 장면 하나가 수원에서 어김없이 발생했다. 한 수험생이 고사장을 착각해 정작 가야할 고사장인 수원여자고등학교가 아닌 권선고등학교로 찾아간 것. 시험시간에 임박한 수험생은 크게 당황했지만, 다행히 이날 수험생 안내 봉사활동에 나선 수원남부경찰서모범운전자회(이하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의 활약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본지는 흰색 모자에 흰색 장갑 그리고 푸른 제복으로 대변되는 사단법인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에 대해 박성목 회장(59)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 봤다.
박성목 회장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해월에너지 2층에 마련된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사무실이다.
지난 9월 30일, 15년동안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지 사무실을 사용하다가 이곳으로 이전했다는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사무실은 단체의 구성원이 운전자
들인 만큼 구성원들의 세심한 배려를 위한 안마의자와 운동기구가 비치돼 이목을 끌었다.
인터뷰 시간에 맞춰 임직원들과의 회의를 마친 박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곧이어 인터뷰에 들어갔다.
박성목 회장은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는 교통안전 보조근무, 거리질서 홍보활동을 통해 교통사고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발전하며, 선진교통질서 확립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각종 대규모 행사시 교통관리 등 활동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는 현재 ▲주요 교차로 및 취약구간 교통안내 및 통제, ▲각종 대규모 행사시 교통관리 및 통제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질서 계도 및 관내 초등학교 등교 스쿨존 캠페인 전개, ▲수원시 관내 주요행사, 구정·중추절 귀성 및 귀경길의 교통체증 해소 ▲대학수능학력시험 수험생 수송차량에 지원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업무는 출근길 교통체증 해소위해 수신호
이 가운데 가장 주된 업무를 ‘출근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신호를 주는 업무’라고 강조한 박 회장은 “출근길 일부 운전자들이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의 수신호를 무시하고 일명 ‘꼬리물기’를 시도하고 있고, 이를 제지하려는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회원들에게 경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호ㆍ지시에 따르지 않고 욕설을 하거나 담배꽁초를 던지고, 심지어 차로 밀어붙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성목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도로교통법의 개정을 통해 경찰 공무원을 보조해 교통안전 근무 중인 모범운전자의 신호·지시에 불응한 운전자에게는 승용차 6만원 , 승합차는 7만원, 이륜차는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모범운전자들의 신호·지시에 자발적으로 따라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매년 독거노인 효도관광 행사
끝으로 박 회장은 “수원남부모범은 효의도시 수원의 효 사상 계승발전의 일환으로 매년 홀로 외롭게 생활하고 계시는 독거 어르신 100여분께 효도관광을 베풀어 드리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원남부모범의 봉사활동을 알렸다.
△1971. 2. 20 수원모범운전자회 설립
△1998. 9. 05 수원남부경찰서모범운전자회 등록
△2000. 6. 23 경기도비영리단체등록(0192호)
△2000. 11. 14 사단법인전국모범운자연합회 수원남부지회 설립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역대회장
박준영 회장 : 수원모범 2~3대
경기연합회장 1~3대 (1998년~1994년)
노태길 회장 : 경기연합회장 : 4~5대 회장(1998년)
남부초대회장(1996~1998)
효도관광지 : 아산만, 삽교천, 수덕사, 여주신륵사
우형식 회장 : 수원남부모범 :2~3대 (1998~2003)
효도관광지 : 수덕사, 여주신륵사, 수덕사
이향환 회장 : 수원남부모범 : 4대(2004~2007)
효도관광지 : 제부도, 수덕사, 여주신륵사
조광복 회장 : 수원남부모범 : 5대(2007~2010)
효도관광지 : 수덕사, 여주신륵사, 간현유원지
박성목 회장 : 수원남부모범 : 6대(2010~2013)
효도관광지 : 수덕사, 청남대(대통령별장)
박성목 회장은.
<사회활동>
△선한기사 구급봉사단 부단장(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원동그라미 봉사회 봉사원(현)
△사단법인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회장(현)
<수상>
△경기도지방경찰청장 감사장 △경기도지사 표창 △무사고 15년 운전 영년 표창 △국회의원 표창 △전국모범운전자회 표창
△수원시장 표창 △수원남부경찰서장 표창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표창
“회원수 증가 위해 매진할 터”
이른 새벽부터거리질서 확립·안전교통에 최선
-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의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도로교통법시행령 제70조 규정에 의해 3년 이상 무사고운전 또는 유공자운전자의 표시장을 받은 모범운전자 140명으로 구성돼 있고, 순찰 1호차 1대와 9인승 순찰2호차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 수원남부경찰모범운전자회 제6대 회장으로서 한마디.
“지난 1994년부터 모범운전자회 입회해, 18여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입회 당시 300여명에 이르렀던 회원들이 점점 줄어 현재 회원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열악함 속에서 단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각 지도부와 임원들의 협조에 힘입어 늘 사명감과 봉사자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수원시의 모든 교통과 관련된 봉사 또는 독거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 질서 확립과 안전교통에 최선 다해 앞장서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먼저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기부금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일 할 계획이며, 회원 개인택시 보조근무(월 4회 보조근무)를 확실히 할 예정이다. 또한 6회 본 근무도 보장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무실 문제와 수원시행정(개인택시)부재문제를 제6대에서 확실히 할 예정이며, 회원수 증가를 위해, 또한 회원 간의 우애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