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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고동락하며 음악으로 뭉친 실력파 그룹 ‘울랄라 세션’
“올해는 앨범내고 우리의 진면목 보여드릴게요”

글 ㅣ 박기원 기자 pkw@kgnews.co.kr 사진 ㅣ 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삶을 살아가면서 운수좋은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실력과 운의 타이밍이 맞을 때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정설도 있다. 하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올 한 해를 뒤흔든 그룹을 만났다.

‘2011 슈퍼스타K3’ 우승

그 주인공은 2011 슈퍼스타K3 우승팀 ‘울랄라 세션’이다.

리더 임윤택을 비롯해 박승일, 김명훈이 함께 자리했고 멤버 박광선은 다른 행사차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해왔다.

최근 각종 행사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면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 약속시간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울랄라 세션은 정시에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차분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했다.

‘울랄라 세션’이란 그룹명부터 독특하다는 질문에 리더 임윤택은 맏형답게 침착하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관중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최고 실력자들로 구성

“울랄라 세션에서 ‘울랄라’는 모든 나라의 공용어 중 하나인 감탄사이고 ‘세션’은 파트인데 각자의 파트에서 감탄사를 자아낼 수있는 최고의 실력자들만 모일 수 있는 집단, 단체를 뜻합니다.”

멤버 모두가 하나의 파트에서 관중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최고 실력자들이라 자부한다는 뜻이었다.

그럼 이들이 어떻게 모였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춤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동질감에 이들의 만남은 하늘의 운명과도 같았다고 했다.

“음, 이건 승일이가 얘기해라! 인사부터 해야지”(웃음) 임윤택이 박승일에게 답변을 양보하며 인터뷰 자리를 더욱 부드럽게 했다.

“안녕하세요 박승일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처음 윤택이형을 봤어요. 그때 윤택이형이 가르치던 제자의 춤동작을 보게 됐고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저도 밑에서 배우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윤택이형을 중심으로 동고동락한지 벌써 15년이나 됐네요.”

이들은 15년전에 댄서로 시작해 2004년까지는 댄서일을 했고 그 이후부터는 우리들만의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독립적인 그룹 활동을 하게 됐다.

그후부터 울랄라세션이 활동을 한거냐고 묻자 “울랄라세션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물론 멤버들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울랄라세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한 것은 1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룹명만 없었을 뿐, 울랄라세션이 생겨나기 전이나 후나 계속 음악만 하며 지내왔다”고 답했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울랄라 세션이란 그룹이 가요계를 강타할 시발점이 됐다. 물론 이들이 세상에 알려진건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통해서다.

처음에는 접수를 한 뒤 전화로 1차 예선을 치뤘고 전화 예선을 통과하자, 2주 정도 맴버들이 모여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때 우승할거라고는 누구도 생각치 못했다.

“당연히 우승이 기억에 남지 않냐?”는 질문에 리더 임윤택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아니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는 대전 예선 치루고 올라왔을 때 그때의 느낌이 가장 최고였어요.”

당시 박진영의 ‘허니’와 ‘키스미’를 불렀는데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줬다고 한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할 때 현장에 있던 관객들과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이 긴장된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져 맴버들도 긴장했을 것 같다고 하자 “크게 긴장하진 않았지만 심사위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좋은 말만 해줘서 오히려 부담이 됐다”며 “괜히 좋은 말만 해주는 게 아닌지 의외로 걱정을 했다”고 한다.

얼마전 상금을 공개한 게 이슈가 됐다.

리더인 임윤택은 상금이야기가 나오자 “말씀드린 그대로에요. 5억 중에 2억은 숙소와 연습실이 같이 있는 곳을 구하는 데 썼고 나머지 똑같이 나눠줬는데 동생들이 다시 저한테 주면서 관리를 부탁했어요. 그냥 가족처럼 말이죠. 동생들이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달라는데로 주고 있죠. 일반인들은 아마 이해를 못하실거에요.”(웃음)

이들의 모습은 방송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털털하고 솔직했다.

멤버들 애인이요?

멤버들에게 애인이 있는지 궁금했다.

“반은 있고 반은 없어요.”

리더 임윤택은 언론에 알려진 대로 애인이 있었고 김명훈도 있다고 했다. 반면 박승일과 박광선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 임윤택이 애인이 없는 멤버들의 이상형을 줄줄 말했다.

“박승일 군은 꾸미지 않은 민낯이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해요. 박광선 군은 현모양처처럼 현명한 여성을 이상형으로 꼽고 있어요.”

 

 

인터뷰 내내 이들의 매니져 전화기는 울렸다.

“많이 바쁘시죠? 어떠세요?”라고 묻자 임윤택이 “정말 무지하게 바쁘네요. 그래도 얼마전에 동생들이 조금 짬이 나서 홍콩에 놀러들 갔다왔어요, 저는 치료받느라 못가서 많이 아쉽네요”라고 답했다.

언론에 알려진대로 리더 임윤택은 최소한의 스케줄만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슈스케 탑일레븐 공연(슈퍼스타K 상위입상자의 공연)에도 동생들만 내보내서 정말 미안해 했다.

멤버 모두 바라는 건 ‘윤택이형의 건강’

위암4기진단을 받은 임윤택의 건강 얘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돌연 숙연해졌다. 이어 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바라는게 한 가지밖에 없어요 윤택이형의 건강, 이것 뿐이예요.”

갑자기 분위가 침체되는 것같아 “원래 본인들의 꿈이 가수였냐”고 물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룹 막내 박광선은 요리사가 꿈이였고 김명훈은 사진작가를, 박승일은 프로듀서를, 리더 임윤택은 공연 연출가가 꿈이었다고 한다.

이어 각자의 취미와 특기, 성격 등을 물었다.

임윤택 “독서가 취미고 특기는 공연연출, 성격은 독단적(?)이고 우유부단하며 철없다”고 답하자 멤버들이 모두 웃었다. 멤버들 모두 임윤택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김명훈은 “사진찍기가 취미고 특기는 감수성이 풍부해 노래 감정 전달이 잘되는 것”이라고 했고 박승일은 “장난감 만드는 게 취미고 성격이 단순하며 장점은 그 단순함이 오래 지속되어 한가지 일을 오래한다”고 말했다.

“우리는요, 그냥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어려운 음악, 심도있는 음악, 그런 거 잘 몰라요. 그냥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그렇게 어필을 많이 하고 있구요.”



2012년 새해 우리들의 무대 기대하세요

그냥 단순히 모두가 공감하는 음악을 하는 ‘울랄라세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리더 임윤택은 강조한다.

그는 이어 “아직 우리의 모습을 절반도 보여드리지 못했다. 또 다른 멤버 ‘크루’의 모습도 모르실 거다. 올해 울랄라세션이라는 우리의 존재를 알렸다면 내년에는 첫 앨범에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음악을 2012년에 본격적으로 펼쳐보겠다는 다짐이었다.

끝으로 이들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늘 너무 과분한 관심과 사랑 감사합니다. 저희가 보답할 길은 음악 뿐인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음악으로 여러분 찾아뵐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어 임윤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윤택이형의 건강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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