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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지성 교육 교원 역량강화 담금질

道교육청 ‘국제혁신교사 대회’/11·12일 라비돌 신텍스컨벤션센터

지구촌 창의지성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세계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에 위치한 라비돌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국제 혁신교사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사대회는 지난 6월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국제 혁신교육 심포지엄’의 후속조치로 해외 및 국내의 교사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다.

 

 

‘세계와 함께하는 창의지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창의지성 교육의 국제협력 및 전문성 공유 ▲도내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혁신교사 대회’는 세계 교육의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일본, 뉴질랜드 등 혁신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의 교사들을 초청해 창의지성 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써 국내는 물론 외국의 교원 1천여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혁신교사 대회’는 교육 선진국에서 참가하는 교사 외에 Inger Nordheden(잉게르 노드헤이던)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교수를 비롯 13명의 국제적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교사대회는 총 10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7개 섹션은 창의지성 교육에 대한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주제로 이뤄졌다.

11일 오전 9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전 10시에는 첫 번째 섹션으로 ‘세계와 함께하는 창의지성 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서구의 창의지성 교육과 우리나라의 창의지성 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어 2시부터 열리는 두 번째 섹션에서는 덴마크와 프랑스를 비롯 국내 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사례를 발표한 뒤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창의성 교육의 방향 특강’을 끝으로 첫째 날 행사를 마무리 하게 된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창의지성 교육의 구체적인 분야별 특강과 각 국의 사례발표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며 창의지성 교육에 대한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이번 교사대회의 막을 내리게 된다.

 

 

‘국제 혁신교사 대회’의 경기도 개최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 세계의 교육 선진국의 교사들과 창의지성 교육을 교류하기 위해 이번 교사대회를 마련했다”며 “우리 경기도의 NTTP 교원 연구년 교사 등 1천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다른 나라의 교육자들과 좋은 사례를 나눠 경기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 토대 대화창구 마련해야
잉게르 노드헤이던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교수


지금의 세대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적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 좋은 교육학적 지식을 가지고 ▲학생을 포함한 교육법을 개발 ▲학생에게 높은 기대를 걸 것 ▲학생의 성취에 대해 피드백 ▲어떤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분명히 할 것 ▲학부모가 학교 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등의 기본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방해하지 말고 학생들이 생각해 내는 여러 대안들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 끼리도 서로 교육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교사 셀세스땡 프레네(1896-1966)를 빼놓을 수 없다.

프레네의 교육학은 대체적으로 시골과 공동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교육의 분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곧 버섯이나 산딸기를 따거나 낚시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중요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여러 종류의 협의와 참여는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실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프레네의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레네 체스넛 학교’는 학교의 최고학년이 되는 15살이 되는 아이들은 1년 내내 ‘아이 엠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아이 엠 프로젝트’는 자력으로 올바른 질문을 하고 현실을 연구, 자료의 정확성을 판단해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게 된다.

이처럼 여러 가지의 체험과 스스로 계획하고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유로운 행동과 모험에 대한 갈망을 자연적으로 발산할 수단을 가진 아이들은 공격성이 크게 줄어든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창의지성 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할 일은 아이들이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그 경험에서 구체적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율적 학습환경 조성 우선시돼야
이진숙 美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한미교육위원단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물론 가르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비로소 학생들의 창의성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창의성’은 기존의 정형화된 사상과 규율, 형식, 관계를 초월해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능력이다.

학생들의 ‘창의성’ 혹은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학급 내에서 호의적인 지지관계를 형성하고 ▲학생이 자신의 내면에서 영감과 열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 ▲교과 과정에서 익혀야 할 필수적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먼저 호의적 지지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교실 내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추측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편안한 교실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착오와 다른 의견의 제시는 단순히 부정적인 실패로 치부되기 보다는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로 학생 내면의 영감과 열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교육의 역할은 학생의 흥미를 평소 잘 몰랐던 영역으로 넓히며 재능을 발견해 활용하게 하는데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교사는 학생에게 학습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학습에서의 자율권은 창의성에 꼭 필요한 열정이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내적 영감과 열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율적인 학습을 조장하고 폭넓은 경험적 토대를 제공하는 학습 환경은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과정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끝으로 창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과목과 무관하게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 자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자질은 모든 교과에 해당하며 창의성 개발에 근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기술에 ‘우수’나 ‘미흡’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

‘명석함=성적 우수’나 ‘명석하지 않음=성적 비(非)우수’로 양분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한 창의성 교육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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