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도의회 김영환(민·고양)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및 위령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고, 담당부서를 지정해 해당 업무를 추진하도록 했다.
조례안은 또 평화공원 조성사업,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와 관련된 자료의 발굴 및 수집, 간행물 발간, 평화인권을 위한 제반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은 “2007~2010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고양지역에서만 금정굴 사건으로 153명 이상이 학살되고 남양주·평택·김포·양평·여주·가평·포천·광주·용인·파주·화성 등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방정부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가 1999년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집행부에 유해 재발굴, 유골수습 안치, 위령탑 건립 등을 건의했으나 그동안 도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제도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