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람속으로] 신혜숙 아름다운 봉사회 회장

봉사, 무거운 리어커를 뒤에서 밀어주는 심정으로 합니다

매달 회원들 자발참여로 수원시 관내 25가정에 반찬 전달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임시 사무실

지난달 신혜숙(62) 회장을 만난 곳은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봉사회 사무실. 아니, 좀 더 정확한 표현을 한다면 아름다운 봉사회 임시사무실이라고 하겠다. 자초지종을 신 회장에게 들어봤다.

“지난 2011년 4월 22일, 비영리 봉사단체로 출범한 아름다운 봉사회는 관공서나 후원인의 지원 없이 봉사회 회원(100여명)들이 월 1만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어요. 때문에 재정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이며,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자체 사무실을 구하지 못하고 한 업체의 사무실 한쪽 공간을 빌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봉사회 임시사무실 내부를 둘러보니 약 10m²(약 3평)공간에 식당집기류 등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어, 봉사회 회원들이 모여 반찬을 만들기에는 애로점이 있어 보였다.

- 공간이 비좁지는 않나요.

“비좁지요. 때문에 아름다운 봉사회 전체회원들이 전부 모여 반찬을 만들 수는 없어요. 좁은 공간문제로 30-40명의 회원들이 매달 번갈아 가며 반찬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봉사회의 탄생

열악한 환경을 지혜롭게 활용해 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신 회장이 아름다운 봉사회를 시작하게 동기가 궁금했다.

“아주대학교 수원시 여성지도자 대학 6기 과정을 수료하면서 복지팀장을 역임하게 됐어요. 이 과정 중에 친목회비로 모은 돈의 일부를 새터민 돕기 바자회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이 아름다운 봉사회의 발단이 됐습니다. 또 이전에도 실명자들의 눈수술 기금마련을 위한 ‘한구석 밝히기’, 경기도민회 실행위원으로 농촌봉사, 그리고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아름다운 봉사회를 만들게 된 모티브가 됐습니다.”

신 회장은 수년전부터 수원시 관내 여러 봉사단체에 가입해 솔선수범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가 수상한 수원시 자원봉사 수원시장상, 수원 서포터즈 수원시장상 등은 이를 반영한다.

반찬은 정성으로

아름다운 봉사회가 반찬을 만드는 과정과 반찬이 전달되는 대상 두 개의 질문을 동시에 신 회장에게 던졌다.

“매달 둘째주 금요일이 아름다운 봉사회 회원들이 모여 반찬을 만드는 날이기 때문에, 하루 전날인 목요일 미리 반찬재료를 준비합니다. 따로 반찬메뉴를 정해 놓고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짱아치, 김치, 나물, 생선조림 등 4가지 반찬재료를 준비합니다. 예외적으로 지난 1월 11일에는 민속명절인 설날을 앞둔 관계로 만두재료와 떡국용 떡 재료를 준비했어요. 반찬봉사 날인 금요일 아침이 되면 회원들과 함께 손수 반찬을 만들어, 반찬용기에 담고, 이를 수원시 관내 차상위 계층(우만1동 11, 지동 5, 행궁동 4)가정과 통장이 소개하는 사각지역 소외계층 5가정을 포함해 총 25가정에 반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찬이 무겁고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밤늦게 끝나는 때가 많습니다.”

벽을 넘어 사람속으로

이어 신 회장은 반찬봉사를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보람을 밝혔다.

“반찬 수급 대상자는 통장의 추천에 의해 대부분 이뤄지고 있어요. 반찬을 처음 받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더러 봉사회가 전달해 주는 반찬을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마음을 열고 고마워하고 반겨주시는 것을 경험할 때 큰 힘을 얻게 됩니다. 특히 생활고로 삶의 희망을 잃은 차상위 계층 한 분이 반찬 봉사를 통해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라는 말을 지인을 통해 전해 들었을때와 반찬을 받으시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를 직접 보았을 때. 아름다운 봉사회를 시작하기 잘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며 보람입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먼저 재정적으로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시의 지원과 후원인의 발굴 등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또 회원수를 배가 시켜 더 많은 봉사자들이 반찬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목표입니다. 또 자본의 여유가 생긴다면 반찬 봉사 횟수를 기존 매달 1회에서 2~4회로 늘려나갈 예정이며, 아름다운 봉사회 자체 사무실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에요. 아울러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와 타 봉사회에서 봉사인원 지원 요청시, 참여하고 있는 상시 봉사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향입니다.”

봉사는 마음의 치료자

신 회장에게 봉사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저도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 ‘왜! 내 시간, 내 노력을 버리고 남을 도와줘야 해’라는 봉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아름다운 봉사회를 통해 도움을 받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환경에 감사할 수 있게 됐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치유되는 효과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마치 무거운 짐을 싫은 리어커를 뒤에서 밀어줬을때 찾아오는 기분 좋아지는 감정과 마음의 평온. 그것이 제가 봉사를 하는 이유입니다.”

끝으로 신혜숙 회장에게 봉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시민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봉사를 특별한 재능, 직위, 재산 등이 있어야 하는 거창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봉사회는 봉사를 몸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만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환영하고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봉사회 후원 및 참여 문의

회장 : 010-4729-3383

신혜숙 회장은.

<출생지>

△ 화성시 장안면

<학력>

△ 화성삼괴중·고등학교 졸업

△ 아주대학교 수원시 여성지도자 대학 6기 수료

△ 안양대학교 민들레 리더십 수료

△ 아주대학교 여성 CEO과정 수료

<경력>

△ (전)바르게살기운동 수원시협의회 여성위원

△ (전)국민참여연대 여성수석부회장

△ (전)한구석 밝히기 수원클럽

△ (현)경기도민회 실행위원

(농촌봉사)

△ (현)해피응원단 아리팀장

△ (현)해외한민족 교육기능회 이사

△ (현)한우리 봉사회 자문위원

△ (현)아름다운 봉사회 회장

<상훈>

△ 수원시자원봉사 수원시장상

△ 수원 서포터즈 수원시장상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