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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人] 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사정

그린벨트 굴레 벗고 의왕 개발지도 새로 그린다

1조3천억 투입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에 온힘

‘오픈 마인드’로 도시개발 전문가 의지 곳곳에 심어

글 ㅣ 이상범 부국장 lsb@kgnews.co.kr

 

 

의 왕시 미래의 성장동력 의왕도시공사가 지난해 4월 창립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그해 12월 22일 의왕도시공사는 의왕시가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시민의 최대 숙원인 백운호수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받아냈다.의왕도시공사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이루어낸 괘거이다. 이처럼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자리 메김을 확고히 하고 있는 의왕도시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해 그동안 공사의 기반을 다져온 이용락 사장(60)을 만나 도시공사에 대한 운영성과와 계획을 들어봤다.

- 의왕시에서 도시공사의 역할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의왕도시공사의 역할을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의왕도시공사가 설립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의왕시는 서울에서 가장 인접해 있으면서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전체 시 면적의 8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의 발전에 커다란 제한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4년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의해 8개 지역이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되어 제한적이나마 도시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도시개발에 대한 요인이 발생하여 이를 수행할 주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LH공사 등 중앙 공기업을 통해 도시개발을 수행할 계획을 세웠으나, LH공사가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경우 개발 이익이 우리 시에 재투자 되기보다는 외부로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한편, LH공사의 내부 문제로 인해 개발 계획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선6기 의왕시장인 김성재 시장님이 의왕시의 도시개발을 책임있게 수행할 수 있는 의왕도시공사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여 도시공사가 설립되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의왕도시공사는 의왕시의 도시개발 사업을 전면적으로 수행하여 의왕시를 명품 창조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설립목적이자 의왕도시공사가 지향해야 할 사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의왕시의 개발 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개발 잠재력을 원석에서 보석을 만들어 내듯 하나하나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여 누가 보더라도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이것이 의왕도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개발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생 공기업 초대 사장으로 임명돼 책임감 막중

- 도시공사의 공기업 사장으로서 일해본 소감은.

“우선 신생 공기업의 초대 사장으로 임명이 되어 사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왕도시공사는 말 그대로 의왕시의 도시개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공사입니다. 도시개발 사업이라는 것이 한번 잘못되면 시의 재정 약화를 초래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됩니다. 따라서 도시공사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실력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신생기업이다 보니 이전에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실력들이 많지 않고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되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의왕도시공사의 직원들의 경력과 업무 처리 능력을 지켜보면서 사실, 많은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이하 중도위)에서 백운지식문화 밸리 개발사업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심의가 통과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도위 심의 통과라고 하는 것이 그냥 안건을 올리고나면 절차적으로 당연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린벨트 해제의 당위성, 시의 개발방향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및 논리가 있어야 되고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문제점 그리고 관련 법규의 적용 등 상당히 복잡하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과정을 거쳐야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심의에 통과했다는 것은 사업이 시작되겠구나 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복잡한 과정을 잘 대처했다는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데 있어 물론 시의 오랜 노력이 있었지만, 우리 도시공사 직원들의 수준 높은 업무 처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신생기업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도시공사의 경우 비록 기초단체가 설립한 공기업이기는 하나 개발예정지등을 살펴보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다수입니다.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만 하더라도 총 사업비가 1조3천억원 규모입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그 시작부터 계획적이고 철저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분석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의 어려운 과정에 있지만, 묵묵히 본인의 일을 수행하면서 따라와 주는 우리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의왕도시공사를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는 시민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사장님의 경쟁력 무엇인지.

“저는 대부분의 공무원 생활을 건설교통부에서 했습니다. 건설교통부 업무의 범위는 매우 넓고 업무 수행에 있어 타 기관과의 업무 협조가 다른 부서보다도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간부급으로 근무한 이후에는 주로 새로운 사업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업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인천공항 건설 및 세종시 건설입니다. 이때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 분야에서 근무할 때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기존의 사업이나 업무 방식을 그대로 인용할 수 없고, 모든 것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야하고 체계를 세워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LH공사에서 근무할 때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을 주관하는 부서의 장으로서 두 기관의 통합을 이끌어 내는 주요한 업무를 관장했습니다. 지금 의왕도시공사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이라는 구체적인 사업의 실행과 신설조직으로서의 조직을 빠르게 안착시켜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과제 인데요, 아마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님들께서 저의 이러한 경험과 이력이 도시공사의 초기 사장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시고 뽑아주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은 겸손과 성실

-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겸손과 성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겸손을 ‘오픈 마인드’로 생각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상대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내 단점은 고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자기의 부족함을 스스로 알고 누구를 대하던 상대에게 배우려 하기 때문에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성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배우고 느낀 점을 실천하고 진정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힘들어도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합니다. 성실함이 받쳐주지 않으면 앞서 많이 배워도 본인의 자산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매일 새기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제 신념을 실천해왔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의왕도시공사도 이런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의 판단과 결정이 틀릴 수 도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스스로를 비판하며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의왕도시공사 임직원 모두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나가 시민들에게 약속드린 의왕시의 발전을 꼭 이루겠습니다.”

올해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 역점 추진

- 2012년도 의왕도시공사의 역점사업은.

“올해 의왕도시공사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사업입니다. 도시공사가 지난해 4월 출범할 당시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이었습니다. 다만 도시개발 사업이라는 것이 단 시일내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준비기간이 소요되고 또한 복잡한 인허가 문제가 함께 걸려 있어서 막상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기 까지는 그 진행정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의왕시가 92년부터 추진해온 백운호수 주변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공사 설립 6개월만에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이하 중도위) 심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백운호수와 바라산 자연휴양림, 백운산으로 연접되어 있어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서울외곽고속도로,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광역교통체계가 매우 양호하고, 서울 강남에서도 15Km내(약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권 핵심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의왕도시공사는 백운호수, 바라산, 백운산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아파트 중심의 주거 형태에서 탈피하여 단독주택과 7층 이하의 연립주택 중심으로 총 2400세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 중 840여세대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근도시와 연계된 R&D센터, 국제 컨벤션 센터, 해외동포국제무역센터, 외국인학교, 의료기관 등 지식문화지원시설을 유치하여 의왕시의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의왕시민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올해에는 백운지식문화 밸리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자를 선정을 완료하고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수행의 기초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 앞으로 의왕도시공사의 발전 전망은.

“한마디로 의왕도시공사의 발전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의왕시는 전체 시 면적의 89% 그린밸트 지역으로 이 중 8곳이 그린밸트조정대상지로 선정되어 도시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공사에서는 이들 중 앞서 말씀드린 백운지식문화밸리를 비롯하여 오매기지구사업, 의왕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을 통해 생긴 수익을 오매기지구와 장안지구 개발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계속되는 개발 사업을 통해 의왕시가 발전하고 유입인구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의왕도시공사가 지금보다 많은 사업을 할 수 있을 꺼라 보고 있습니다. 시설관리부분 또한 기존 공단체계에서 공사 체계로 성공적으로 바꿔 고객중심서비스를 실현하고, 개발사업의 이익부분을 시설관리에 투자하여 의왕시민분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하면 사기업이 운영하는 시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모든 계획의 성공은 의왕시민분들의 지지와 직원들의 열의·열정과 CEO 의 역량 모두 세박자를 이뤄야 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틀어지면 성공은 힘들어 집니다. 의왕시의 발전은 의왕도시공사의 사업 성공에 따라 달라진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공사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시공사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시민들의 삶의 질 높이는 것

- 끝으로 의왕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시공사는 의왕시에서 전액 출자해 설립한 기관으로 의왕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도시공사에 부여된 또 하나의 존재 이유입니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해 눈에 보이는 성과물이 없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과위주로 사업을 급하게 진행하다보면 나중에 빛 좋은 개살구 마냥 내실이 없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검증받고 모든 상황을 예측, 대비하여 꼼꼼하게 단계를 밟아서 나온 결과물은 의왕시민들의 삶에 진정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처음 우리 공사를 만들었을 때 그 마음으로,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못할 때는 꾸짖고 잘할 때는 칭찬해주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의왕시 발전과 의왕시민의 행복실현이라는 큰 목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그 목표를 위해 우리 의왕도시공사는 성심성의껏 뛸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변함없는 따뜻한 지지와 관심 부탁드리며, 의왕도시공사는 앞서 말씀드린 것 모두 시민 여러분께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용락 사장은.

국토해양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 건축과장, 익산국토관리청장, 공항시설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본부장, 대한주택공사 부사장 및 기획경영본부장등을 역임한 도시개발사업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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