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앞으로 암소(경산우)에 적절한 비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한 마리당 최대 57만8천원의 소득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사육 두수증가와 소 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능력 암소도태 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의 한우농가에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9부터 2011년까지 경산우 160두를 대상으로 한우시험장에서 비육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우 전문연구 대학교수, 암소비육 경험이 있는 브랜드와 농장대표, 사료회사 연구개발 담당자 등이 협의회를 거쳐 도출됐다.
그 결과 경산우를 비육할 경우 체중이 450㎏미만인 소는 8∼10개월 450㎏이상인 소는 6∼8개월 정도 비육하는 것이 좋다. 즉, 비육전기(4개월)에는 농후사료를 체중의 1.7% 수준으로 제한해 급여하고, 비육후기(4개월)에는 농후사료를 먹을 수 있는 만큼 급여해야 한다.
장선식 농진청 한우시험장 연구사는 “농가에서 비육중인 암소를 빨리 출하하기 위해 배합사료를 많이 급여할 경우, 육질은 개선되지 않고 육량은 체지방이 많은 C등급이 될 수 있다”며 “배합사료를 무조건 많이 줄 것이 아니라 하루 8㎏ 내외로 장기간 급여하는 것이 육질 1등급 이상 비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