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고교 교과서 값 2배 올라 학부모 등골 휜다

올 1학기부터 고교 선택과목에 대한 ‘교과서 가격 자율화’가 실시되면서 교과서값이 최소 2배 이상 올라 극심한 경기침체와 물가고 속에 새학기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등학교들은 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수업시간 중에도 교과서보다 EBS교재를 활용하는 시간이 많아 잘 사용되지도 않는 교과서를 구입하기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쇄도하고 있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교과서의 내실을 기해 참고서 수준의 교과서를 만들어 사교육의 필요를 줄이고자 올해 1학기부터 ‘교과서 가격 자율화’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출판사 자체적으로 교과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고교 선택과목 교과서의 경우 최소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과부가 교과서의 내용을 참고서 수준으로 향상시켜 학부모들의 참고서 구입비용을 줄이고자 했던 본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교과서 가격만 인상시켰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교과서의 컬러면이 늘어나고 종이 재질이 좋아지긴 했으나, 기존 교과서에 비해 내용의 내실화는 다를 바 없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고교 ‘문학1’의 13개 출판사별 검정교과서 가격은 C출판사의 8천200원부터 J출판사의 1만3천300원까지로 희망가격이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문학1’의 교과서 가격은 3천원에서 4천원 선에 불과, 올들어 3배 가까이 올랐다.

선택과목 뿐만 아니라 필수과목인 영어교과서 평균가격도 지난해 약 4천200원에서 올해 5천100원으로 약 22% 올랐다. 과학은 28%, 수학은 22%, 국어는 1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지난해보다 4~50% 오른 15만원 가량의 전체 교과서 구입비를 부담하게 됐다.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을 둔 최모(42·평택 서정동) 씨는 “요즘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도 EBS교재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잘 활용되지 않는 교과서를 사기 위해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돈을 더 내야 해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새로운 집필진을 구성해 내용을 보강하고 그래픽 등 시각자료도 확충한 만큼 내용이 알차졌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