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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도시만들기 ‘착착’

 

■ 남양주 3대 시민운동 눈길

남양주시가 시민참여를 통해 2020년 인구 120만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작은 가게 큰 거리 프로젝트’, ‘유기농텃밭 가꾸기’, ‘마을가꾸기 사업’ 등 3대 시민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이같은 3대 시민 운동을 통한 지역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친환경적인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친환경 생태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같은 목표를 추진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점으로 ‘폭넓은 시민참여’를 꼽고 있다. 이에 본보는 시가 추진중인 3대 시민운동에 대해 살펴본다.

△상인 자체 역량 강화로 찾고 싶은 상권 조성…‘작은가게 큰거리 프로젝트’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위협 등으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남양주시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작은 가게 큰 거리 프로젝트’가 지역 상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지역 문화적 차원과 자체 역량 강화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이 거리를 자주 찾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음식점에는 요리지도, 판매점에는 매장 인테리어나 상품 진열방법 등 그 지역 상가와 품종에 맞는 맞춤식 지원을 전문가들이 해 주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는 관내에서 활동 중인 음악인이나 연극인 등 문화동아리들과 연계해 주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벤트를 지원함으로써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매출이 오르게 해 상권이 살아나게 하는 지원 방식이다.

시는 이와 관련 시민들과 상인, 전문가, 공무원들이 지역의 상권을 어떻게 하면 경쟁력있게 바꿔 활성화 할 것인지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면서 시민들이 참여한 워킹그룹이 지역 소비운동을 제안하고 확산하게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가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한 결과 15개 지역에서 신청을 했으며 3월부터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각 16개 읍·면·동에서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위한 간담회가 열리며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은 가게들의 아이디어와 힘이 소비자인 시민들과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사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민 건강 챙기기 지역 농산물 소비 기반 구축…‘유기농 텃밭 가꾸기’

남양주시는 지난해 세계유기농대회를 성공리에 치루고 명실상부한 유기농의 메카 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유기농이 생활 속에 파급되도록 시민 ‘1가구 1텃밭 가꾸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역농산물 소비 운동의 기반을 마련, 장기적으로 지역 농가들이 FTA 등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텃밭 가꾸기 사업을 통해 생활 속 도시농업을 구현해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서 면모도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텃밭을 가꾸고 불우한 이웃들과 생산물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 문화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천명을 대상으로 지도자 양성교육과 일반 시민대상의 순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거주환경과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옥상형 텃밭, 베란다형 텃밭, 농촌형 텃밭, 주말농장형 텃밭 등으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과 22일에는 이통장, 새마을지도자회, 병원, 부녀회, 아파트동대표, 어린이집 등 관계자 400명이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에서 유기농텃밭의 이해와 조성관리 교육을 받고 실습과 견학을 했다.

이같은 교육을 통해 시는 텃밭가꾸기의 저변을 확대하고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켜 자연스럽게 관심있는 시민들의 워킹그룹이 형성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옥상과 베란다 곳곳에서 상추, 시금치, 토마토, 배추 등이 무성히 자라는 친환경 도시농업의 모델을 남양주시에서 발견하게 될 날이 곧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살고 싶은 마을 직접 만든다…‘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한 마을가꾸기’

남양주시는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생도시 녹색시민운동’ 최우수상, 2011년 지식경제부 주관 ‘제8회 지역산업정책 대상’ 우수상,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도시대상 선도사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시가 이같은 성과를 올린 배경에는 바로 ‘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한 마을가꾸기’ 사업이 있었다. 시 마을가꾸기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해 현재는 100여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2009년 추진된 조안면 ‘능내리 연꽃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연꽃으로 특화된 마을을 만들어 개발 규제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사례로 알려지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했다. 이런 성공은 주변 조안면 전체로 확산돼 2010년도에는 ‘세계 슬로시티 인증’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같은 마을 가꾸기 사업은 농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평내동 ‘신바람 나눔우리길과 가야미길’, 오남 삼신아파트 ‘동물체험학습장’, 와부읍 동부센트레빌 ‘옥상텃밭’ 등 도시지역으로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돼 도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마을’이라는 정주의식과 지역 공동체 의식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시는 자평하고 있다.

시 마을가꾸기 사업은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추진하는 시민참여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작은가게 큰거리 프로젝트, 텃밭가꾸기 사업 등 다른 시민참여 사업들의 추진 모델이 됐다.

시 관계자는 “2012년 현재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 중인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남양주시민들은 그들의 손과 아이디어로 특색있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을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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