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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글 ㅣ 정민수 부장 jms@kgnews.co.kr

경기도 동계체전 종합우승 11연패 달성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11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는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북 무주와 전주, 서울 태릉과 목동, 강원도 평창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동계체전에서 빙상과 컬링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하고 스키에서 종합 준우승, 바이애슬론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입상하며 금 90개, 은 79개, 동메달 69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1천316점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1년 연속 국내 동계스포츠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서울이 금 53개, 은 48개, 동메달 53개로 993.5점을 얻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금 55·은 62·동 53, 975.5점)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한을 풀며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인천시는 빙상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의 선전으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 종합점수 242.5점으로 당초 목표했던 9위 보다 한계단 높은 8위에 오르며 지난해보다 순위를 3계단이나 상승시켰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수(종전 84개)와 역대 최다 메달 수(종전 237개)를 경신했다.

또 종합점수에서도 컬링종목의 채점방식이 변경돼 50% 삭감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점수(1천320점) 기록도 경신할 뻔 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노르딕 종목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오른 이인복(포천시청)이 선정되면서 도는 2년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이인복을 비롯해 스키 알파인 임승현(성남 낙생초)과 크로스컨트리 배민주(평택 세교중)가 나란히 4관왕에 등극했고, 빙상 쇼트트랙 황대헌(안양 안일초) 등 10명의 3관왕과 바이애슬론 장지연(포천 일동고) 등 16명의 2관왕 등 모두 29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빙상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두 14개의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풍성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스키 알파인 임승현과 크로스컨트리 배민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황다솜(동두천여중), 김민석(안양 범계초), 스키 크로스컨트리 조범기(수원 영덕중)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를 빛낼 꿈나무들을 대거 발굴했다.

도 빙상은 3개 세부종목 중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 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채 금 55개, 은 57개, 동메달 42개로 종합점수 632점을 획득, 9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빙상 강도’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도 컬링도 여일반부와 남녀중등부에서 도체육회와 의정부 민락중, 의정부중이 우승을 차지하며, 금 3개, 동메달 2개, 종합점수 88점으로 종목우승 2연패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키는 스노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에서 2위에 입상하며 금 27개, 은 16개, 동메달 22개, 종합점수 424점으로 종목 2위에 올랐고 바이애슬론(금 5·은 5·동 2, 109점)은 종목 3위에 입상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는 은 1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63점으로 4위에 머물며 당초 목표했던 종목 3위 달성에 실패했다.

글 ㅣ 정민수 부장 jms@kgnews.co.kr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역 꿈나무 발굴이 큰 성과


“작년에는 취임 3주만에 동계체전을 치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선수들과 지도자들, 각 가맹단체 임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동계체전 11연패는 경기도를 제외한 어떠한 시·도에서도 깰 수 없는 값진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체전을 위해 애써준 도체육회 직원들과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준 도 관계자 및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 무엇보다 현장에서 땀흘린 선수 및 지도자, 가맹단체 임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동안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 11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선수단 이태영 총감독(50·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소감이다.

이 총감독은 “이번 동계체전을 통해 동계종목에서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꿈나무들을 발굴했다”며 “이들이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이들 꿈나무들이 경기도를 빛내고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격려 문자 쇄도… 경기체육 하나된 느낌

이 총감독은 이어 “동계체전 기간 동안 하계체전 종목 회장과 전무이사, 시·군체육회 사무국장과 직원들의 격려 문자가 쇄도하고 도 공무원,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경기체육이 진정으로 하나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팀 창단 못지 않게 숙소 마련도 중요

동계종목 팀 창단과 관련해서는 “팀 창단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컬링 실업팀과 아이스하키 고등부 팀 창단을 일선 시·군 및 기업, 도교육청 등과 심도깊게 논의해 팀을 창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팀 창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동계종목 선수들이 지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강원도에 도 선수단을 위한 합숙소 마련이 절실히 필요해 이에 대한 검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의 동계체전 집중 육성에 대한 대책으로는 “더이상 전무이사나 감독들에게 인간적으로 선수들을 잡아두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타 시·도에서 제시한 조건과 비슷한 조건이라면 선수들이 경기도를 선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뒤 “이번 체전을 앞두고 경북 컬링팀이 의성에 있는 국제규격의 경기장을 놔두고 경기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태릉으로 와서 훈련하는 것을 보고 경기장 확보의 필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임기 동안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과 숙소를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끝으로 “이번 동계체전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도민과 체육관계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오는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기도의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ㅣ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최우수선수상 영광을 국제대회로 이어 갈 것


“생애 처음으로 받는 동계체전 최우수선수상(MVP)이라서 더욱 기쁘고, 선정해 주신 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좋은 성적이 국제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17일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에서 폐막된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인복(29·포천시청)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인복은 개막일인 2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벌어진 바이애슬론 남자일반부 20㎞ 개인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15일 스프린트 10㎞, 16일 22.5㎞ 계주 등 바이애슬론 3관왕을 차지하고 크로스컨트리 일반부 40㎞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첫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스키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와 총까지 메고 달려야 하는 바이애슬론에 나흘 내내 출전해 50㎞에 육박하는 거리를 달려 생애 처음으로 한 대회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0회 대회에서 경기도 대표이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출전해 3관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4관왕은 이번이 생애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오른쪽 무릎 수술 이후 8월까지 재활을 거치느라 이번 대회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집념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이인복은 “다가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입상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꾸준히 노력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꼭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북 무풍중학교 바이애슬론부에 들어가 운동을 시작한 이인복은 11년째 국가대표롤 지내며 우리나라 바이애슬론을 이끌어왔다.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으며, 지난달 말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 묵묵히 설원을 달려 온 이인복은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 국가인 만큼 생활체육 속에서도 동계종목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사랑하는 아내(25·이민경)와 두살배기 아들 준원이를 위해서 멋진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ㅣ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빛나는 경기도 ‘컬링 신화’

이번 동계체전에서 경기도 컬링은 5년만에 종목 2연패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정식 경기장도 없는 여건에서 이뤄낸 종목 우승은 그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을 더욱 빛나게 했다.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주 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88점으로 2위 경북(금 2·은 1, 72점)과 3위 전북(은 2, 동 2, 64점)을 제치고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구성돼 명실공히 국내 최강이지만 최근 열린 세 번의 동계체전에서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경기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이 우승한 것을 비롯, 중등부 남매인 의정부중과 의정부 민락중도 금메달을 보태며 경기도 동계스포츠의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06년 열린 제87회 동계체전에서 194점(금 1·은 2·동 3)을 얻으며 사상 처음으로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 컬링은 이후 제89회 대회까지 내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었다. 하지만 제90회 대회에서 동메달 2개로 5위에 머무른 뒤 제91회 대회마저 경북에게 패권을 내주며 한동안 침체에 빠졌었다.

그러난 지난해 178점(금 1·은 2·동 3)으로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은 뒤 올해 또다시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컬링 강도임을 재확인 시켰다.

경기도 컬링을 이끌고 있는 정영섭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전무이사 겸 도체육회 감독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며 “대회 준비 기간 감독, 코치, 선수단이 혼연일체로 체력, 기술, 정신력 등을 연마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최근 10년간의 동계체전에서 5번의 종목 우승을 차지한 효자종목임에도 도내 컬링의 훈련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국제 규격의 컬링경기장이 전국에 두 곳(서울 태릉, 경북 의성) 뿐인데다 이마저도 타 시·도의 견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정영섭 전무이사는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인 여자컬링팀의 경우 지난 밴쿠버올림픽 3위 팀인 중국보다도 실력이 월등한 수준이지만 지원이나 훈련 여건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 안방에서 벌어질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앞으로 보다 많은 관심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ㅣ정민수 부장 jms@kgnews.co.kr

체육웅도 자부심 지키는 경기도체육회

경기체육이 지난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최근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1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더욱이 이번 동계체전 11연패는 하계종목 가맹경기단체 회장 등 임원들과 31개 시·군체육회 임원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달라진 경기도체육회 임직원의 피나는 노력이 뒷바침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경기도체육회 제24대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이태영 사무처장은 도체육회의 변화를 추진했다.
 

 

 

 


이 처장은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31개 시·군체육회와 50여개 가맹경기단체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일일이 시·군체육회를 방문하고 가맹경기단체 임직원을 만나러 다녔다.

또 역대 사무처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 조언을 듣는 가 하면 원로 체육인들을 모시고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고견을 듣기도 했다.

도체육회 직원들도 이 처장의 이같은 행보를 뒷바침하며 시·군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원로 체육인들의 고견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동안 시·군체육회나 가맹경기단체로부터 군림하려 한다는 소리를 들어오던 도체육회가 파트너십을 갖고 닫혔던 귀와 눈을 연 것이다.

도체육회로부터 훈련비를 받으면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선수와 지도자들도 도체육회의 형식적인 격려가 아닌 선수와 지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들어주는 격려를 받으면서 경기도 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도체육회의 가장 큰 변화는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도체육회는 올해 열리는 영국 런던올림픽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육성을 시작했다.

형식적으로 예산만 지원해주는 육성이 아니라 이태영 사무처장을 비롯한 체육회 직원들이 맨투맨 형식으로 메달 유망주들을 집중 관리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15개 시·도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시·도체육회의 교류를 강화하고 도내 31개 시·군체육회와 타 시·도 시·군체육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도체육회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도체육회의 이같은 변화는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30회 올림픽에서 1차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영 사무처장과 장평수 총무·운영부장, 정일호 총무과장, 유병우 대외협력과장, 구본정 체육진흥팀장, 이상헌 훈련과장, 박진만 운영과장 등 19명으로 구성된 도체육회는 서울시체육회(30명)나 인천시체육회(21명)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6천164명(대한체육회 2011년 등록선수)의 선수를 관리하면서 체육웅도의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경기체육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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