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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봄비 벗삼아 한 수 읊조리면 응축된 세월흐른다

 

경기문화재단에서는 경기도 각 지역의 역사와 경관을 노래한 한시(漢詩)를 수집·정리해 ‘한시로 읽는 경기’를 발간했다.

‘한시로 읽는 경기’는 경기지역에 수많은 학자·문인들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예술적인 감성과 지식으로 ‘경기’를 노래했는데 이러한 한시의 수집·정리·분석을 통해 다양한 경기의 전통적인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글은 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윤석산 교수(책임집필) 외 3명이 지난 2009년 8월부터 1년 6개월에 걸쳐 집필했으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사진자료 110여 장도 함께 수록했다.

도내 시·군을 동부, 서부, 남부, 북부로 나눠 편집했으며 1995년까지 경기도에 속했던 강화도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책자에는 조선왕조 4대 문장가인 장유, 이식, 신흠, 이정구의 다양한 작품을 비롯해 620여 편의 한시·기문(記文)이 실려 있다.

이밖에 선조 때 문인 최경창과 기생 홍랑의 아름다운 사랑, 이별 이야기, 올해 탄생 250주년이 되는 정약용이 15세 때 한양의 처자에게 장가들고자 배를 타고 가면서 쓴 시,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덕형이 14세 때 쓴 시를 보고,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를 노래했던 양사언이 “그대는 나의 스승이다”라고 했다는 고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한시로 읽는 경기’가 급속한 산업화과정에서 변모하거나 사라진 경기의 인심, 풍속, 사상, 역사, 풍광 등을 복원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향후 경기도 답사 및 관광 안내 자료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539쪽, 2만5천원(문의 231-7262 경기문화재단 문화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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