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아레나파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인천의 홈 개장 개막 경기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한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지난 1라운드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한 데 이어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준공을 축하한 뒤 열린 새 홈구장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최전방에 라돈치치와 하태균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에벨톤C와 서정진, 중앙에 이용래-박현범을 세웠으며 포백 라인은 신세계-보스나-곽광선-오범석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이 맡았다.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최전방에 설기현, 양 날개에 문상윤과 김재웅을 세웠고 중앙 라인은 박태민-정혁-난도-김한섭으로, 쓰리백에는 김태윤-이윤표-정인환이 나섰으며 골키퍼에는 유현이 출전, 우승후보 수원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이어지던 중원싸움에서 먼저 골을 기록한 것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29분 에벨톤C의 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인천의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한 볼을 라돈치치가 왼발 아웃사이드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인천의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성남에서 수원으로 새롭게 이적해 온 라돈치치는 옛 친정팀인 인천을 상대로 이적 신고골과 숭의아레나파크 개장 첫 골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인천은 전반 33분 설기현의 날카로운 패스가 정혁에게 배달됐지만 슛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라돈치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수원은 후반들어 김남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추가골을 기회를 노렸고 후반 33분 라돈치치가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라돈치치가 인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인천 수비수 장원석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왼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2-0으로 앞선 수원은 이후 이용래, 오범석 등의 노련한 플레이로 시간을 끌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천은 후반 종료 직전 문상윤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윤표가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정성룡 골키퍼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한편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홈 개막전에서 후반 5분 상주 고차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패색이 짙어졌지만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종료 20초를 남기고 요반치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연패를 모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