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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다] 채인석 화성시장

 

“시민 세금으로 시장 치적 쌓는일 하지 않겠다”
올해는 창의지성교육,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해로 설정
글 ㅣ 최순철 부국장 so5005@kgnews.co.kr

최근 4급 국장 3명, 5급 과장급 7명 등 총 119명의 승진자를 포함해 5백여 명이 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화성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고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화성시를 이끌고 있는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인사배경과 2012년 주요 시정 방향, 그리고 화성시의 현안사항들에 대해 살펴봤다.

-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화성시에서 최초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이번 인사의 원칙이 있다면.

“지난 2010년 7월에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인사를 단행했다. 아마 화성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가 아닌가 싶다. 이번 인사의 주요 원칙으론 우선 연공서열 및 관행 탈피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승진순위는 참고를 하였으되, 서열을 우선하지 않고 후순위자라도 능력이 있으면 과감히 승진, 발탁했다.

 

특히 고위직의 경우 관행적인 직렬간 균형인사를 탈피하고, 능력과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직렬간 칸막이를 없애고자 했다. 또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정립하기고자 그동안 각종 감사와 조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공무원에 대한 문책을 분명히 했으며, 승진순위가 상위순번일지라도 개인비리 또는 직무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었던 승진후보자는 과감하게 배제했다.

 

또한 복지부동, 무사안일, 보신주의로 소극적 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은 승진에서 배제하고 하는 한편, 재정위기 극복, 구제역 방역 등 市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공이 있는 자는 중용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우대하고자 했다. 또다른 원칙으로 여성 공무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화성시 최초로 여성 국장을 배출시키고, 6급 이상 승진인사에서 직급별로 여성 공무원 1명을 포함시켰다.”
 

 

 

 


소신 있게 일하는 공무원 조직 조성

- 이러한 인사원칙을 통해 인사를 단행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시장으로서 취임해 보니 직원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소신을 갖고 일하기 어려운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을 느꼈다. 화성시는 빠르게 변화해 가면서 공무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공무원으로서 소신을 갖고 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번 인사가 시장으로써 제 의중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인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사 원칙은 철저하게 지켜 화성시의 공직문화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고, 책임감있고 소신있게 일하는 공무원 조직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배움과 키움이 좋은 도시, 정주하고 싶은 도시 기틀 마련

- 2012년 시정의 주요 방향은 무엇인가.

“지난 해 우리시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긴축 행정과 구제역 극복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특성에 맞는 공교육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특성화교육벨트를 구축하여 우리시만의 특화된 교육모델을 구축하여 배움과 키움이 좋은 도시, 정주하고 싶은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1년 한해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주할 수 있는 도시 여건을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진 한해였다면, 2012년 올해는 창의지성 교육도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등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 이와함께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남녀노소, 맞벌이부부, 다문화가정 등 모두에게 골고루 복지혜택이 돌아가는, 함께 누리는 공평한 복지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학교급식유통센터 구축, 로컬푸드시스템을 통해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아이들에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희망이 있는 튼튼한 경제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시민들이 쾌적하고 불편함이 없는 도시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한 도시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 화성시는 무엇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창의지성교육 관련 예산이 2012년에 삭감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추진 상황은 어떤가.

“창의지성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우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모델로서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토론식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보조교사제, 우수교원 배치 등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올해 본예산 편성시 화성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삭감 이유가 창의지성교육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간담회 등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많은 부분에서 창의지성교육추진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시정설명회를 비롯하여 시의회와 도교육청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 필요성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많은 소통을 통해 대부분의 오해가 해소됐다고 본다.

 

우리시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서, 무엇보다 우리시가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을 위해, 그리고 시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복지서비스는 바로 교육복지서비스라는 소신으로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으리으리한 건물보다는 피부로 느끼는 작은 것에 더 투자

- 교육정책과 병행하여 시민의 실질적인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1월 9일부터 19일까지 시정설명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면서,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간극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시민들은 으리으리한 면사무소, 주민 일부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갖춘 체육시설 등 그 지역에 맞지않는 으리으리한 건물보다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 예를 들면 하수관거 정비, 마을안길 도로 개설, 인도 안전펜스 설치 등을 더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시가 계획하고 있던 3개 면청사 신축 규모를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3개 권역별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일부 시민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천2백여 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바, 이렇게 절감된 예산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작은 것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실질행정, 현장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정설명회에서 건의된 민원 중 중요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민원 55개에 대해 직접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해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현장 방문을 정례화해서 시민의 눈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서비스를 추진해 가고자 한다.”
 

 

 

 


시민 목소리 귀기울이는 열린 마음 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도시이다. 발전가능성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선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무원조직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소신을 갖고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공무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합리적인 인사원칙에 의거하여 원칙대로 인사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들과 소통하며 협조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어떻게 해야 시가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열린 마음,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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