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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스마트폰 음란물… 청소년 ‘무방비’

최근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유해 콘텐츠가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가운데 음란한 대화, 즉석·조건 만남을 통해 성매매를 요구할 수 있는 채팅 어플이 우후죽순 생겨나 단속 등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이같은 어플은 별도의 신분확인 절차없이 곧바로 채팅방 입장과 동시에 성별과 나이, 상대방 위치 등이 메시지 창에 나타나 기존 손쉽게 대화상대를 만날 수 있어 스마트폰 채팅을 이용한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률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만 12~59세 인구의 39.2%가 ‘스마트폰 이용자’이며, 스마트폰 이용률은 2010년 8.3%에서 3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42.3%)이 여성(35.9%)보다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고 연령별로는 20대가 69.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30대(51.8%), 12~19세(40%), 40대(27.2%) 등의 순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채팅에 나타나는 퇴폐문화는 인터넷보다 예방 및 규제가 어렵고 개인통신도구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 안에서 인터넷보다 간편하게 접속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앱을 통한 퇴폐문화는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검색창에 ‘채팅’을 검색해 보니 수십여개의 채팅관련 어플들이 쏟아져 나와 이렇다할 인증 없이도 누구나 손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회사원 이모(31·화성시 반송동)씨는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불법 성매매 등을 했지만 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터넷이 아닌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조건만남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얼마전 채팅에 접속해 한 여성과 대화를 하는데 자신의 사진과 나이, 신체조건 등을 말하며 조건만남을 권유하는 청소년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김모(31·수원시 권선구)씨는 “채팅에 접속만 하면 불과 2~3분에 한번씩 인근에 살고있는 여성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요즘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게이를 상대로 하는 채팅까지 생기고 있어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전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성매매에 대해서는 단속 조차 어렵고 피해자의 신고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정보 통신 사업법’이 국회에서 계류중에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간에 대화는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처벌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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