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60대 여성 토막살해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로 최모(64)씨를 16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5일 새벽 시흥시 목감동 H빌라 집 안에서 이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다음날 오전 4시께 훼손한 시신을 쓰레기봉투 6개에 나눠 담아 집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시흥 은행동의 한 아파트단지 쓰레기수거함에 내다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경찰에 “술 먹고 늦게 들어오는 것을 따지길래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빌라 앞에 설치된 CCTV를 수거해 분석하던 중 최씨가 16일 오전 3시38분께 자신의 차를 타고 집을 나선 뒤 18분 후 시신유기 장소에 도착해 5분가량 머물다 오전 4시21분께 다시 빌라에 들어오는 영상을 확인, 유족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최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최씨의 차량 트렁크와 빌라 안에서는 이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최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