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어서 지역사회에 미담이 되고 있다.
18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정신지체 3급 장애인 김모(26)씨는 지난 16일 충북 청주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고, 서울을 전전하다 영등포 소재 직업소개소를 통해 어선에 승선하려 했다.
이에 연안파출소는 18일 출항 신고를 받고 승선원 확인 등 출항 임검 중 행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김씨를 발견, 어선 승선동의 여부 등을 확인하던 중 지체장애 3급임을 인지하고 보호자와 통화해 가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의 어머니 이모(53)씨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을 이용해서 술값 등을 바가지를 씌우는 등 피해를 많이 당했다. 균형 감각이 부족해 넘어지기도 많이 하는데, 어선을 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머리숙여 경찰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정기 파출소장은 “무사히 가족들 품에 돌아가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일부 못된 사람들이 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관할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