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내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는 2012년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어린이(만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주요 조사항목은 ▲세끼식사 및 과일채소 등 섭취수준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및 어린이 기호식품 섭취수준 ▲개인위생관리 인지·실천도 ▲학교주변 식품판매처의 위생상태 ▲고열량·저영양 식품 이해도 등이다.
이어 어린이 식사 빈도와 주요 식품의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의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과일 2회로써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에 해당하지만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이었고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또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써 김치를 포함 다섯 접시 정도이지만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이었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
또한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41.6%)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의 순이었다.
특히 올바른 식품구매 인지·실천수준 등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가 간식 구매 시 위생상태가 깨끗한 곳을 선택한다는 비율이 58.2%로 나타나 어린이들도 비위생적인 업소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병규 시 위생정책과 팀장은 “어린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81.9%로 높은 비율을 보여 비만예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