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통연합회와 수원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대상㈜ 청정원 식자재 도매업 진출 저지 수원대책위원회’가 대상베스트코㈜의 수원지역 진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6월 4일자 6면 보도) 지난 5일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반대 농성을 시작하는 등 마찰이 커지고 있다.
‘대상(주) 청정원 식자재 도매업 진출 저지 수원대책위’ 회원 100여 명은 5일 수원시 우만동 대상베스트코 앞에서 상인대회를 열고 “대상(주)는 도매납품사업을 당장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CJ와 대상, 이마트, 롯데 등 재벌들이 영세상인들의 생계터전인 식자재 유통시장에 뛰어들면서 중소상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제품을 팔아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대상 등 대기업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우만동에 들어선 대상베스트코는 머지않아 2㎞ 밖에 위치한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물론 수원시 전역의 도매납품업을 초토화시키고, 지역유통을 장악한 뒤에는 소매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탐욕을 드러낼 것이 뻔하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청은 영업개시를 했다는 대상의 파렴치한 위장 영업개시에 속지 말고 하루빨리 일시정지를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상인대회에는 이승철·김상회 경기도의원과 최중성·김상욱 수원시의원 등도 참여해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는 6일에도 대상 수원지점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대상베스트코㈜ 수원지점은 개인 식자재유통업체가 납품하기 어려운 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상인들과 마찰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쟁력있게 구매한 식자재를 중소식자재 유통업체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외식업체의 사업성공을 지원할 것을 기대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