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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 행주치마에 돌 모아 하룻밤 사이에 石城을 쌓다

 

용인 할미산성

프랑스 ’파리’하면 사람의 경험과 관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관되게 등장하는 상징물이 몇 개 있다.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박물관, 세느강.

이러한 상징들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아가는 것은 단순히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거나 그 크기가 커서가 아니다. 상징물들에는 프랑스인들의 삶과 정서, 그리고 역사가 함축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랑스 파리의 문화상징물들은 문화, 역사, 예술적으로 그 깊이와 가치가 남다르게 만들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를 살펴보자.

현재 경기도내 지방문화원은 전통문화예술의 발굴과 육성, 문화예술교육 기회의 제공, 문화자원의 확보와 활용에 앞장서 온 지역문화발전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반인에게 ‘낯선 곳’, ‘잘 알지 못하는 곳’, ‘나와는 상관 없는 곳’으로 남아있다.

특히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상징하는 건축, 미술, 음악, 전통놀이 설화, 인물에서 유래한 ‘지형문화원형’의 경우, 지역의 주민조차 내고장의 문화원형이 어떤 것이 있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고장의 고유한 문화원형은 그 지역의 삶과 역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 지역민의 정서가 스며들어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 나라들은 자국의 전통문화를 다시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통문화에서 자신들의 미래상을 찾아 후세에 전달하려는 의지가 숨어있다.

이에 지역마다 특색있는 ‘지형문화원형’을 발굴하고, 그 고장의 문화원을 활성화하려는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기획은 경기도에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경기도민은 각 지역에 있는 지역문화원형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 지역이 특징으로 뽑고 있는 문화원형을 알려,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문화원형을 브랜드로 개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지역문화원형들을 바탕으로 경기도문화의 정체성을 더듬어보고,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은 널리 알려 경기도 문화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이를 관광인프라 자원으로 활용, 경기도를 찾는 외국인들에게‘세계 속의 경기도’의 이미지를 특별하게 각인 시키고자 한다.<편집자 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 40-1에 위치한 할미산성은 신라시대 석축 성곽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축성시기는 신라 진흥왕의 한강 유역 진출시기인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이는 남북 280m, 동서 120m로 둘레: 651m, 높이: 4m 정상이 있는 내성은 북쪽 방향 향하고 있으며 외성은 남쪽 방향을 하고 있고 외관은 사모형(紗帽形)으로 아궁이, 매납유구(埋納遺構), 적심석, 수구지, 토광 조사 등을 통해 지난 2007년 경기도기념물 제215호 지정됐다.

포곡읍 마성리 주민들 사이에는 석성(石城)을 한 할머니가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옛 사람들은 이 할머니를 위해 서낭당을 만들고 3년에 한 번씩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굿을 치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할미성의 마고선인을 신적 대상으로 모시고 서낭굿을 벌이던 전통을 1992년 유성관이 복원하여 할미성대동굿으로 전승해 오고 있다.

할미산성 명칭과 지명 유래는 고문헌 자료에는 노고성(老姑城), 고모성(姑母城), 마고성(魔姑城)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은 할미성, 할미산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백제시대 멸오(滅烏), 고구려 시대 구성(駒城), 신라 시대 거서(巨黍), 고려시대 용구(龍駒)가 모두 할미산성과 관련 있는 명칭이다.

조선시대에 와서 용구(龍駒)와 처인(處仁)을 합쳐 용인(龍仁)이 됐다.

할미산성의 특징은 용인의 상징적 존재로, 예로부터 용인시민의 정신적 안식처로 인식돼 오고 있고, 용인의 진산인 성산(城山)에 위치한 까닭에 치소성(治所城)으로서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됐다.

할미산성은 처인구와 기흥구의 경계인 동시에 법화산을 끼고 수지구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3개구의 꼭지점에서 주말이면 3개 구민들이 산행을 통해 만나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에 용인시와 용인문화원은 할미산성 복원과 문화 콘텐츠 개발하고 있다.

▲할미산성 발굴 및 정비사업 ▲석성산 봉수 복원 사업 ▲성산과 할미산성을 연결하는 에코 브릿지 설치 ▲역사적 의미와 지명에 대한 조사 연구 사업 ▲할미산성 스토리텔링 공모 사업 ▲문화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연구 등을 하고 있다.

할미산성 정비사업으로 관방유적 복원하고 봉수복원(조선시대 통신시설), 석성산-할미산성 에코 브릿지 설치-생태환경 복원, 동·서부 시민의 만남의 공간, 할미성대동굿 등 민간신앙 의례 복원 등을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할미산성 정비·석성산 봉수 복원을 할 계획이고, 2014년 할미산성 - 석성산 에코브릿지 설치,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대 효과로는 탐방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 및 건강 증진과 산성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다양한 부문의 문화 요소들을 접목시켜 문화학습 및 체험, 감상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주민들의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고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청소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 산제, 서낭굿 등을 공연문화로 승화시켜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제공하고 신세대에게는 민속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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