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26일 오전 전교조 등의 반발 속에 경기도 내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평가에는 1천201개 초등학교 6학년 15만4천749명, 589개 중학교 3학년 15만8천377명, 353개 고교 2학년 12만9천879명 등 모두 2천143개교 44만3천5명이 응시했다.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과 고교 2학년은 국어·영어·수학 등 3개 과목, 중학교 3학년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개 과목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평가 결과는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가지로 분류돼 9월 중 통지된다.
도교육청은 일부 학생이 해외 여행이나 체험학습 등을 이유로 이날 평가에 응시하지 않았지만 조직적 또는 단체로 응시를 거부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등의 반발은 이날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전 200여개 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1인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지부는 전날도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등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제고사 형태로 시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기출문제 풀이 수업 조장, 초등학교 0교시 및 방과후 수업, 모의고사 우수 학급에 대한 상품권 지급 등의 파행 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표본조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위원도 일제고사 형태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본조사 방식으로 전화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출했다.
앞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적 평가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지 의문”이라며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