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Politics]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민생을 살뜰히 챙기고
합리적 복지전달 체계 구축 중점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역차별적 불합리한 규제 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위해 최첨단산업 등 유치에 온힘


글 ㅣ 임춘원기자 lcw@kgnews.co.kr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이 강단있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선 당내 경선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촉구

도내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당 지도부에 진출한 심 최고위원은 19대 국회를 앞두고 12월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종북 주사파’의 국회 입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치적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친이계의 심 최고위원은 친박계가 장악한 당내의 소수자이자 이른바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구 역할도 자임하며 예나 다름없는 ‘깐깐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파문으로 빚어진 비례대표 후보의 국회 입성에 대해서도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국민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문제 제기를 잊지 않았다.

심 최고위원이 바라보는 시각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야할 대한민국의 정체성 문제와 직결돼 있다. 그는 “보수냐 진보냐 등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이분들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했던 분들”이라며 “예전에 부정했는데 지금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그는 역설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장애를 안고 있다.

1993년 6월 마지막 날, 중앙선을 넘어온 트럭에 처참히 뭉개진 채 차속에서 발견된 사람, 그가 바로 심 최고위원이다. 병원에 실려왔을때는 이미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12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1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돌아왔다.

서슬퍼런 1980년대 ‘서울의 봄’을 지나 방송사 노조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며 언론민주화에 앞장섰다 옥고를 치르고 마이크를 잡기 위해 첫 방송을 앞둔 때였다고 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 당 최고위원 선거가 치러진 전당대회 당시의 소회를 더듬어봤다.

그는 “3위로 최고위원이 된 선거결과를 두고 ‘당심’에서는 6위를 했고, ‘민심’에서는 2위를 했다고도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당내의 일부 쏠림현상을 인정한다면 전혀 근거없는 분석은 아닐 것”이라면서 “당의 화합과 발전을 걱정하시는 당원과 국민들께서 절묘한 균형의 묘미를 보여주신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당 지도부에서 해나갈 일을 물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겠다. 당내의 바른 균형과 화합을 이루겠다. 활기찬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겠다. 국민 감동의 정치개혁을 통해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이런 답이 돌아왔다.

 



‘국민 감동의 정치개혁’ 속뜻은?

심 최고위원은 ‘국민 감동의 정치개혁’을 내걸었었다. 그 속뜻이 궁금해졌다.

그는 “새누리당 스스로, 특히 국회의원이 가진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뼈를 깍는 자기희생의 정치개혁만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단언했다.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고 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게리멘더링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구 획정 권한도 아예 민간독립기구에 넘기자고 했다. 제식구 감싸기의 관행을 되풀이하는 국회 윤리특위에 민간전문가를 참여시켜 ‘관행 타파’에 나서자고 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도 포기하고, 여야 다툼에 국회 공전을 빚으면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른 의원 세비도 삭감하자고 했다.

기실 동료의원들이 보기엔 썩 내키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박수칠만한 일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최대 고민이자 과제인 수도권 출신 의원이다. 12월 대선은 물론 앞으로 같은 고민을 거듭할 ‘수도권 젊은 표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그의 생각은 어떨까.

좀더 치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어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세대별로 세부적인 맞춤전략을 만들어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민생정책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꾸준한 신뢰쌓기,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진정성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 ‘대선, 오픈프라이머리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른바 ‘비박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대선후보 경선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는데 이견이 없었다. 정치개혁의 단초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장?단점과 검증되지 않은 제도라는 문제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경선 시기는 당헌당규에만 매이지 말고 야당과 어느 정도 시기를 맞춘다면 역선택의 문제까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비용 문제도 선관위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경선 흥행과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논의도 하기 전에 미리 재단하는 당내 분위기가 조성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두번째 토론회도 열었다. 바로 오픈프라이머리의 함정, 역선택 부작용 등 현실적인 문제를 따져보고 해소방안을 찾아보려는 시도였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방식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고 흥행을 끌어내 연말 대선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찬반토론과 의견수렴 등 정밀한 검토과정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자는 것입니다.”

화제를 돌려 경기도의 발전을 위한 심 최고의원의 역할이 궁금해졌다.

그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역차별적인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첨단산업 등을 유치하고 특화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돕기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2009년 ‘중소기업기술혁신 촉진법’을 개정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고 소개한 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에 보다 관심을 갖고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 성공적 완수 약속

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사업의 성공적 완수다. 지난 총선 때는 아예 이를 전면에 내걸고 지역주민들과 약속했다.

여기서 잠깐, 그는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작심하면 적지않은 국가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자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 저것 합해보면 596억원 정도를 경기도에 끌어왔다고 했다.

앞으로 4년동안 심 최고위원이 겨냥한 의정활동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

“의정활동에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국민의 민생을 살뜰히 챙기고, 합리적인 복지전달 체계 구축 등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힌 그는 “이제껏 해왔듯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일들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958년 전남 광주 출생

△광주제일고 졸업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 민주화운동 주도

△동대문여중 영어 교사

△MBC 보도국 기자

△MBC 노동조합 설립 주도 및 초대 전임자

△국회 16, 17, 18대 국회의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홍보위원장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現) 국회 빈곤퇴치연구포럼 대표

△(現)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現) 안양시 지적장애인복지협회 고문

△(現) 국회 한-영국의원친선협회 회장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