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수천억원의 고객 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피하려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장을 검거한 경찰관을 1계급 특별 승진 임용했다.
이강덕 해경청장은 이날 오전 본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적 공분을 산 김씨 검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외사과 직원 오병목 경위(44)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하고 같은 부서 직원 6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오 경위는 지난해 11월 말 국내 중요경제사범의 밀항기도 첩보를 입수, 6개월에 걸친 끈질긴 내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지난 5월3일 화성시 궁평항에서 김 회장 등 밀항사범 5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밀항사범 검거는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해양경찰의 해상치안 능력을 재확인 시켜준 쾌거였다”며 특진자와 표창 수상자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