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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의 시선]경기청, 청소년 안보 글짓기 공모전

 

 

 

한 중학생은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 이라며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지만평화적인 관계를 맺되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잊고 지내지만 호국 보훈의 달이 지나갔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은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행사들을 접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호국 보훈의 달에 걸맞게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들이 진행된다. 6월 25일 오전 10시에는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국내 및 UN참전용사, 일반 시민,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N참전국 국기 및 한국군 참전 부대기 입장, 참전영웅 롤콜 등의 행사가 있었다.

또 제10주년을 맞이하게 된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6월 29일 오전 10시에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족 및 부상자, 선·후배장병, 학생,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쟁기념관과 서울광장을 잇는 호국 퍼레이드 및 나라사랑 콘서트, 제1회 6·25 상기 안보마라톤 대회 등이 열려 6·25 전쟁과 그 이후에 희생·헌신한 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행사도 열렸다.

경기경찰청에서도 호국 보훈의 달에 걸맞게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초·중·고 대상으로 ‘청소년 안보의식 글짓기 공모전’을 가졌다. 학생들의 글은 6월 20일까지 접수됐고, 주제는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안보와 관련된 내용으로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글이었다. 원고 분량은 200자 원고지 5~10매 이내로 응모 및 접수는 학교 거주지 관할 경찰서 정보보안과 또는 경기경찰청 보안과 ‘안보의식 고취 글짓기 공모전’ 담당자 앞으로 접수하도록 했다. 이 공모전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경기경찰청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작가와 문인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원예총회장 김훈동 시인, 경기시인협회장 임병호 시인, 수원문협회장 이순옥 시인, 김수인 수필가, 신금자 수필가 등 모두 6명이 196점 작품을 심사했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쓴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넓은 생각이 담긴 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린 학생다운 순수함이 묻어난 글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최근의 북향 동향 등에 대해 쓴 글들을 읽어보며 나는 뿌듯함을 느꼈다. 중학생인 한 학생은 “학생인 자신이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며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긴 하지만 북한은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지금 휴전 상태인데, 휴전 상태는 또다시 전쟁이 날 수 있는 상태이므로, 북한과 평화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계할 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의 말처럼 북한과 우리는 한 민족이긴 하지만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본질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학생들의 글을 보며 나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또 나와 함께 심사를 맡은 중견문인들은 학생들의 글들이 탁월하다는 평을 내렸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내 모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 후 천안함을 견학하는 등 청소년 안보현장 체험 행사도 가졌다. 이날 개최된 행사는 도내 중학생 145명과 함께 안보교육 및 천안함 현장 견학을 통해 국가의 중요성과 분단된 조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안보의 중요성 및 자유민주주의의 우수성을 인식시킴으로써 활기찬 학교생활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경찰청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홍보관 체험을 통해 경찰관의 업무를 상세히 알 수 있었고, 처참하게 부서진 천안함의 실물 및 천암함 사건으로 희생된 46용사들의 유품을 관람한 뒤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으며,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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