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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시급

 

■ 의정부경전철 실태와 향후 과제

의정부경전철이 오랜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 지난 7월1일 개통했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이후 초창기부터 운행 중 차량이 멈춰 서는 등 돌발 문제가 발생하며 불안한 이미지를 갖게 했다. 또 개통 이후 1개월간 운행결과 협약수요에 대비 평균 16%의 이용수요로 나타나는 등 운영에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건설된 경전철은 어차피 의정부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시민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의 실태와 향후 방향을 점검해 본다.


△의정부경전철이 지역에 미치는 의미와 역할

의정부경전철은 2006년 4월 실시협약에 따라 의정부경전철㈜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2007년 8월 착공, 2012년 6월까지 시운전을 완료한 후 지난 7월1일 개통했다.

경전철 노선은 시청, 의정부역 등 의정부시 서측의 기존 도심부와 송산지구, 민락지구 등 동측의 신규 주거지 구간을 교통정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독립된 궤도교통으로 연결해 의정부시의 균형발전을 이끌어갈 기반시설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룡 통합역사에서 전철1호선 경원선과 경전철 노선 환승이 편리해 의정부시에서 서울시, 양주시, 동두천시 등 인근 도시로 통행이 원활해짐으로써 의정부시가 명실공히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경전철 특징

의정부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 지하철과 달리 기관사가 없이 무인자동운전으로 운행된다.

차량 내부는 사면이 창문으로 개방돼 운행 중 의정부시 외곽의 수려한 경관과 의정부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마치 놀이동산의 궤도열차를 타는 기분으로 또 다른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은 고무차륜AGT(Automated Guideway Transit·고가 등의 전용궤도를 고무타이어를 부착한 차량이 가이드웨이를 따라 주행하는 안내궤도식 경전철 시스템)로 독일 SIEMENS사의 VAL208 시스템을 도입, 소음 및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좋으며,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의정부경전철은 차량전용 고가궤도를 주행하며, 무인정거장 및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차량기지 내 종합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차량운행, 전력, 정거장, 방재 등을 완전자동제어하고, 차량의 위치, 출입문 상태, 신호 등 모두가 정상일 때 차량의 출발이 가능한 안전하고 정확한 시스템이다.

또한 모든 정거장 내에는 스크린도어 및 CCTV가 설치돼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차량 내에는 비상통화장치, 출입문 비상열림손잡이, 소화기 등이 비치됐다.

2량을 1편성으로 해 매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운행된다. 1편성에 최대 236명(좌석34, 입석202)까지 탑승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되며, 승객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차시간을 조정해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짧은 것도 특징이다. 노선은 의정부시 신곡동(동막교부근)에서 시작해 고산동을 왕복하며, 총 연장 11.076㎞ 15개 정거장이다.

△경전철 요금및 통합환승할인 계획

경전철의 요금은 1천300원으로 확정됐다. 13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650원), 14~19세 청소년은 20% 할인(1천40원)이 적용되며, 국가유공자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국가유공자와 보호자가 동반하는 만5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경로자와 장애인은 일반요금이 적용된다.

경전철 사업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기 전에 실시협약을 체결해 통합환승할인제 적용시 발생하는 손실금을 주무관청에서 보전해 줘야 하는데, 보전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우선 단독요금제를 적용한다.

의정부시가 타 운송기관과의 통합환승할인제 적용방안 협의 및 중앙정부, 경기도 등 상급기관과 손실금 보전 등 재정지원 협의를 마친 후에 통합환승할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활성화 대책

경기개발연구원은 경전철 활성화 방안으로 버스체계 개편, 정거장 접근체계 개선과 홍보정책으로 무료운행, 지역축제 연계, 견학·봉사활동, TV 광고매체 활용, 경전철 관광상품화, 투어프로그램 연계, 테마형경전철 도입 등을 제시했다.

버스노선 개편과 정거장별 접근체계 개선은 의정부시와 협력해 추진하고, 홍보방안은 연구결과와 의정부경전철㈜에서 검토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해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전철이 도입돼 운영중인 이탈리아의 토리노, 프랑스의 렌느, 영국의 도크랜드 등의 도시에서는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 이용객이 경전철로 편리하게 환승토록 하고, 자전거를 통한 경전철 접근성을 높였으며, 버스체계를 개편해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의정부경전철㈜는 승용차 이용객의 환승편의를 높이기 위해 경전철역 주변 환승주차장 설치 운영, 승용차가 이용하던 차로를 자전거 전용차로로 전환, 자전거 보관소 설치,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해 경전철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도 실시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공무원 복지카드를 이용한 경전철 운임 지불, 유관기관 등 각종 표창 및 행사시 부상으로 경전철 승차권 지급, 각종 고지서에 경전철 타기 홍보, 의정부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 행사 추진 등의 방안을 의정부시와 함께 추진하면 경전철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의정부경전철㈜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전철역 주변에 있는 주요 상업시설 및 문화시설과 연계해 경전철 이용을 장려하는 방안과 경전철 정거장 하부인 1층 부지를 활용해 승객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 여행사와 연계해 관광일정에 의정부경전철 탑승 및 경전철역 주변의 의정부 부대찌개거리 등을 체험하는 과정을 개발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협의할 계획이다.

△의정부경전철 향후과제

의정부경전철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미도입 및 장애인, 노인할인 미적용에 따라 시민들로부터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및 승객별 할인제도와 같은 요금할인은 실시협약에서 규정된 바에 따라 시행을 하게 되며, 할인 손실금을 지자체에서 사업시행자에게 보전해줘야 하므로 주무관청의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현재 건설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다른 지자체의 경전철 사업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문제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일정 부분 국비와 도비 등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무인정거장 및 무인운전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의 특성 상 무임승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충분히 성숙해야 원활히 사업을 수행할 수 있어, 시민들의 선진교통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도 주요과제 중 하나다.

통합환승요금제 시행을 위해서는 경기도, 서울시 인천 등 관련 지역과 버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 코레일 등 유관기관 등 관련 기관 협의가 필요하다.

개통 후 한달이 경과된 현재 나타난 이용수요는 확정적으로 볼 수 없고 향후 추이를 보아야 하겠지만 의정부시는 통합환승요금제 시행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운영비 등 손실보존 시 재정만으로는 어려운 재정으로 불가피한 사항에 대해 국·도비지원을 받기 위해 국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시는 의정부 민락지구, 고산지구 등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협약체결 중에 있는 송산동 건국대학 유치 등이 이뤄지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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