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값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택 공급과 경기 불황에 따른 전세 수요 감소로 가격 폭등 우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닥터아파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4주차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전주 대비)은 0.01%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은 0.00%로 보합세를, 서울은 0.01%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성남 분당구, 광명시, 이천시의 전세가 상승이 눈에 띈다.
분당은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편이다. 정자동 한솔LG 161㎡형이 1천500만원 오른 3억2천~3억5천만원, 야탑동 탑마을벽산 91㎡형은 500만원 올라 2억2천~2억5천만원 선이다.
광명시는 구로와 금천지구의 수요가 이어져 전세 물건이 출현하면 2주 내 빠지고 있다. 하안동 주공3단지 66㎡형이 400만원 오른 1억2천~1억4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천시 부발읍은 인근 공단 및 산업단지의 꾸준한 유입인구로 전세가가 상승했다.
부발읍 이화1·2차 69㎡가 500만원 오른 4천500~5천500만원, 82㎡은 500만원 올라 5천500~6천500만원 선이다.
서울은 노원구와 구로구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문의가 늘고 있다.
노원구 현대홈타운스위트2단지 145㎡형은 1천만원 오른 3억5천~3억7천만원, 구로구 롯데 80㎡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선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2년 간 전세값이 많이 올랐고 경기침체에 따른 이사보다는 재계약을 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예년 같은 폭등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공급량이 많은 인천, 파주, 김포 등은 약세를,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었던 수원, 분당 등은 다소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