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7천866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주택거래량은 지난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의 경우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평년에 비해 감소폭이 너무 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지난달 거래량을 최근 3년(2009~2011년) 간 8월 평균 주택거래량(6만8천373건)과 비교해도 30.0%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천27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7.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4천90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7.6% 줄었고 경기와 인천은 9천492건, 2천880건으로 각각 38.4%, 21.6% 감소했다.
지방은 3만589건으로 32.5% 줄었다. 이 중 전북(59.8%), 대전(51.6%), 강원(45.9%)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1천4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7만7천건, 다세대·연립은 8만8천건으로 각각 25.3%, 22.9% 줄었다.
실거래가격 하락도 두드러졌다.
성남시 분당구 시범삼성아파트 133.3㎡는 지난해 12월 7억2천만원에 팔렸으나 올 8월 6억6천500만원으로 떨어졌고, 안양 동안구 초원마을대림아파트 84.92㎡는 지난해 12월 4억7천만원에서 지난달 3억9천300만원으로 하락했다.
또 용인시 수지구 새터마을죽전힐스테이트 85㎡는 2011년 12월 3억8천만원에서 올 8월 3억5천75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심리적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