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통합 부평식구파’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두목 A(40)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6명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평식구파의 범행은 법원경매 입찰 방해, 보복폭행, 업소 보호비 갈취 등 다양했다.
부평식구파는 두목 A씨가 운영하던 19억원 상당의 스포츠센터가 경매에 넘어가자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여명의 조직원들을 동원, 2010년 9월17일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를 방해했다.
또 2001년 6월 부평구·계양구 유흥업소 4곳에 조직원을 본부장, 영업상무 등으로 강제고용토록 해 매월 200만∼400만원씩 보호비를 챙겨 총 9억8천만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유흥주점 3곳이 상납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자 조직원들이 업소 유리문에 인분을 뿌리고 여종업원들에게 침을 뱉거나 미성년자를 업소에 출입시킨 뒤 경찰에 신고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 7월 조직자금책 명의로 프랜차이즈 식당을 개업한 뒤 본점을 협박해 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고 위약금 명목으로 1억원을 뜯었다.
두목 A씨는 지난 3월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의 수사의를 꺾으려 2007년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는 진정서를 인천지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검찰 내사도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