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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토토 빠지는 청소년들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 스포츠토토는 핸드폰 번호와 자신 명의의 계좌만 있으면 성인인증조차 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민체육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 발매를 시작한 스포츠토토는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씨름 등의 경기를 대상으로 게임 참가자가 경기결과를 예측·베팅해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회차당 1인 10만원까지만 구입이 가능하고 청소년은 참가할 수 없는 스포츠토토와 달리 불법 사설 토토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로 사실상 제한이 사라져 청소년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실제 한 포털 사이트에서 ‘사설토토’를 치자 수십여개의 사이트가 검색됐고, 안전한 운영과 해외 서버 24시간 운영 등을 내걸고 경쟁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였다.

수원 A고교에 다닌다는 이모(17)군은 “요즘 한반에 3~4명은 사설 스포츠토토를 하고 있다”며 “인터넷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오고 가입 또한 어렵지 않아 하려고만 하면 아무 제약도 없다”고 말했다.

최모(17)군도 “요즘은 전문적으로 사설 토토를 하는 애들도 많다”며 “학교나 PC방 등에서 사설 스포츠토토에 참여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S고교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하고 있다는 소리는 접했지만 아직까지 적발된 사례는 없다”며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신저나 인터넷 검색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가장 근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같은 불법 사이트를 손쉽게 접할수 없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 사이트 개설로 단속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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