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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뒤엎다

편협한 시각 정면 도전… 경험 등 바탕 이론 집대성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매일 821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그중 43.6명이 목숨을 잃는다.

자살은 10~30대의 사망원인 1위이며,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60명 이상으로 위험수위를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뉴스에서는 오늘도 청소년 자살을 ‘과도한 성적 부담’과 ‘학교 폭력’ 탓으로, 노년층 자살 급증 현상을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으로만 돌리며 알량한 지원책 운운하기에 바쁘다.

우리는 자살이란 질병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위해 씌어졌다.

자살로 아버지를 잃고 그 자신 유전적으로 세로토닌시스템 장애를 지닌 조이너는 자살사망의 0.1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낙뢰사고나 금문교 위의 자전거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돈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자살로 인한 죽음에는 침묵하는 것을 볼 때 좌절한다.

오늘이고 내일이고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그를 사랑했던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겪어낼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 아리는 통증을 가누기 힘들어진다.

그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기 위해 그는 이 책을 썼다.

쉴틈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도 가슴 벅찬 효능감과 유대감은커녕 푸슬푸슬 날리는 쌀마냥 윤기 잃은 모습으로 외로움에 빠지기 쉬운 시대.

명료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 안의 가장 깊은 곳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팍팍한 삶의 현장에서 잔뜩 꼬여있던 감정의 실타래가 하나 둘 풀리면서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묘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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