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자원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방상수도가 평소 공사가 주장하는 ‘물 전문 기관’다운 유수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평균 유수율은 83.2%이며, 특·광역시의 경우엔 90.4%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시·군(특·광역시 제외)의 경우는 각각 79.3%와 64.6%를 기록하고 있다.
특·광역시의 경우 시설규모나 공급량이 많아 유수율이 그만큼 높지만, 그 외 시·군급 지자체들은 전국평균에도 못 미치는 실정으로, 매년 유수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04년부터 논산 등 18개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해 오고 있다.
문제는 자칭 ‘물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상수도 운영기술역시 높은 유수율을 보이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평균적으로 특·광역시를 제외한 시의 평균유수율보다도 낮은 77.0%를 기록하며, 함평이나 고성, 통영의 경우 군 평균인 64.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영의 경우는 전체 공급되는 수돗물의 반도 안 되는 양이 주민에게 공급되고 있다.
박 의원은 “수도요금의 현실화률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여 만성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유수율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