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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하는 ‘착한 기업’ 만드는 조력자

기업 경영전반 지속가능성·사회적 책임성 조언 단순 사회공헌활동 아닌 경제·윤리적 가치 극대화
“기업이 변화하는 모습 보일 때 가장 보람 느껴 컨설팅 기술보다 먼저 도덕적 기반 쌓는게 중요”

 

 

 

 

CSR컨설턴트는 컨설팅 기술과 지식을 익히기 전에 스스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기반을 쌓는 것이 우선시 돼야한다. 코리아씨에스알컨설팅은 기업경영에 있어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조언하고,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윤리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기업에 휴머니즘을 입히는데 조력자 역할을 한다.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윤리에 있어 필요한 교육과 노하우 등을 전달하고 있는 코리아씨에스알컨설팅 유명훈 대표를 만나 CSR컨설턴트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CSR컨설턴트

- CSR컨설턴트는 어떤 일을 하나.

▲CSR컨설턴트는 보통 제안요청서를 받아서 입찰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한다. CSR이라는 사업영역 특성상 인맥이나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영업활동을 지양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SR컨설팅은 기업체의 CSR 추진 정도를 진단하고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향후 CSR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국제적 기준인 ‘ISO 26000’에 대응하는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ISO 26000’이 기업체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 및 진단 등의 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 현재 대표로 있는 KoreaCSR은 어떤 회사인가.

▲KoreaCSR은 CSR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포함해 기업 경영전반에 대해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조언하는 컨설팅 회사다. 지난 10여 년간은 윤리경영, 지역사회공헌활동, 환경경영 등과 같이 이슈별 대응활동이 주였다면 최근에는 인권과 노동이슈에서부터 환경이슈 및 리스크 대응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CSR과 지속가능경영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컨설팅 회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 CSR컨설팅을 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처음 커뮤니케이션 PR분야를 공부했는데 그곳에서는 경영학 계열의 모든 학문분야에서 CSR을 중시하고 있었다. 영국이나 유럽처럼 자본주의 모델의 전통이 강한 곳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윤리경영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용 또한 가치관과 잘 맞았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열심히 노력해 CSR분야의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영국의 CSR컨설팅업체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귀국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 국내 기업의 CSR에 대한 인식은.

▲일하는 과정에서 겪는 힘든 점이 바로 CSR 혹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아직까지는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일부 관심이 있는 기업의 경우에도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나 환경개선 활동 등 한쪽으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제품의 생산, 유통과정을 비롯한 경영상의 비윤리적 행위가 드러난 경우, 사회공헌활동이나 자선단체를 통한 거액의 기부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해보려는 시도 등은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요즘 사회적 공헌을 잘하는 기업을 ‘착한 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진정 착한 기업은 사회공헌을 잘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업의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선적 책임을 균형 있게 극대화 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직원, 소비자, 지역사회, 환경, 국제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선 기업 스스로가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먼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CSR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첫번째는 기업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임직원들의 CSR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종이소비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풍토가 확산되기도 한다. 컨설팅을 통해 친환경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개발프로세스가 생겨나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기도 하는데 시장에서 그 제품을 볼 땐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보람이라면 CSR은 적이 없는 분야다. 모두가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하면서 격려를 받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 가장 힘이 난다. 바람직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이 커지는 것이다. 돈을 벌기도 하지만 동시에 직업적으로 올바른 가치를 추구할 수 있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고, 삶에 있어서 균형을 이룬다는 느낌이 든다.



-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 CSR 분야가 최근에 부각되는 분야이다 보니 깊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이 분야를 지망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왜 CSR 컨설팅을 하고 싶냐”고 질문을 던져보면 그 답변이 분명하지 않다. 무슨 일이 하고 싶다고 하면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봤으면 한다. 나중에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CSR에 대한 전문적인 배경지식 없이 사업에 뛰어들려는 분들도 있는데 간혹 이런 분들이 CSR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CSR 컨설팅 분야의 특성상 컨설팅 기술과 지식을 익히기 전에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기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움말=고용노동부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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